[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2분기 마케팅비에 발목을 잡혔다. 전화를 제외한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LG전자 ‘G5’ 나비효과로 여겨진다.
1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8791억원과 1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1%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6%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6.4% 하락했다.
◆2분기 마케팅비, 전기비 6.0% 전년비 14.1% 증가=K-IFRS 별도기준으로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8720억원과 영업이익 181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9%와 8.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다.
매출이 올랐지만 이익이 떨어진 이유는 마케팅 탓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 2분기 마케팅비는 1145억원. 전기대비 6.0% 전년동기대비 6.5% 더 썼다. 특히 2분기 사용한 상품구입비는 6751억원으로 전기대비 10.9% 전년동기대비 14.1% 많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프리미엄폰 단말 판매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독 LG전자 스마트폰 ‘G5’ 판매비중이 높았다.
투자는 2876억원을 집행했다. 전기대비 43.8% 높지만 전년동기대비 10.2% 낮다. LG유플러스가 상반기 활용한 투자액은 4875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약속을 지키려면 하반기 조단위 투자를 해야 한다. 하반기 이익 창출이 불안하다. 이는 SK텔레콤 KT와 같은 상황이다.
◆무선 ARPU, 3만6027원…2014년 2분기 수준=2분기 매출액 증가는 단말매출이 일등공신이다. 이 역시 G5 효과로 풀이된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단말매출은 6388억원이다. 전기대비 18.8% 전년동기대비 27.4% 커졌다. 단말매출은 경쟁 상황에 따라 변수가 크다. 다만 영업매출이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반등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서비스ARPU(가입비 접속료 기타회선 제외)는 3만6027원이다. 2014년 2분기에 조금 못 미치지만 나쁘지 않은 숫자다. 고가요금제 가입자로 선택약정가입자 상쇄가 가능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인터넷전화와 유선전화(PSTN)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