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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2분기 ‘깜짝 실적’…KT ‘앞으로도’ vs 증권가 ‘과연?’(종합)

- 무선 ARPU, 연간 2% 성장 목표 유지…유선 매출, 연간 2000억원 중반 감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2분기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대에 복귀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과연 KT가 이런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쏠렸다. 반등할 것 같았지만 다시 주저앉은 과거를 되새겼다. KT는 ‘이번엔 다르다’고 강조했다. 두고 볼 노릇이다.

29일 KT는 ‘201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분기 5조6776억원의 매출액과 42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9%와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9%와 전년동기대비 15.8% 상승했다.

KT는 이날 자사주 매각과 배당 정책도 공개했다. 보유 자사주 중 6.2%인 13만2631주를 장외서 매각한다고 밝혔다. 8월31일까지 처분한다. 처분 예정액은 42억1103만4250원(27일 종가기준)이다. 황창규 대표와 사내이사, 경영임원의 2015년 장기성과금 지급을 위해서다. 배당은 주당 800원 현금배당을 약속했다. 2017년 초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성장 잠재력을 훼손치 않으면서 배당할 수 있는 금액을 책정했다”라며 “배당성향 등에 대한 목표는 없다”고 장 시작 전 주가에 불리한 소식을 장 마감 후 유리한 소식을 던졌다. 29일 KT의 주가는 종가기준 3만1750원이다. 전일대비 0.79% 상승했다.

2분기 실적호조에도 불구 KT에 대한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증권사의 질문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성장세 유지 ▲유선 매출 감소세 둔화 ▲비용절감 효과 지속 여부에 집중했다. KT는 2분기 3만6527원. 전기대비 1.1% 늘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를 상회한다.

신 전무는 “데이터 기반 차별화 서비스 발굴 등으로 연간 목표인 2% 성장이 가능토록 하겠다”라며 “다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영향을 분석 중이다”라고 선택약정할인이 변수라고 전했다. KT의 2분기 기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205만명. 전체 가입자의 11%다.

유선전화 매출은 2분기 5265억원이다.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했다.

신 전무는 “유선전화 매출은 연간 2000억원대 중반 감소할 전망이고 이는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라며 “구조적으로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KT는 기가인터넷으로 유선전화 매출 축소를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기가인터넷 누적 가입자는 173만명. 연내 200만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용절감은 별도 조직을 만들어 진행 중이다. KT의 비용절감 노력은 대표 교체와 함께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신 전무는 “과거와 달라진 것은 비용절감 부서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과거 숫자적 목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일의 내용을 개선하는 등 접근방법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불허가 유료방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자칫 구설수에 휘말릴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KT는 유료방송 1위다. 이번 M&A에 대해 반대했다. M&A가 성사됐다면 KT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할 위기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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