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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국내 서버 시장서 델 제치고 2위 우뚝…네이버가 일등공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014년 10월 IBM의 x86 서버 사업부를 인수하며, 서버 사업을 본격화한 레노버가 국내에서 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현재 국내 서버 1위 업체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다. 주로 델과 IBM이 2~3위권을 유지했으나, 레노버가 IBM x86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에는 줄곧 3위에 머물렀다. 레노버는 지난해부터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2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바 있다.

6일 서버 업계 및 시장조사기관 IDC 등에 따르면, 올 1분기(2016년 1월~3월) 국내 서버 시장에서 한국레노버가 약 5850여대를 판매하며 델코리아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3% 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1분기 네이버의 상반기 ICT 표준화 장비로 선정되며 약 2000여대 가량의 x86 서버를 공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네이버 장비 구매 프로젝트는 국내 서버 업계 최대 규모로, 업계 순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델코리아는 서버 업계 2위를 고수해 왔으나, 이번 레노버의 약진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같은 기간 델코리아는 약 5000여대의 서버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700대의 서버를 판매했던 것에서 약 27% 가량 줄어든 수치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한국HPE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약 1만570대 서버를 판매하며 3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HPE의 경우, 레노버나 델과 달리 x86 서버 이외에도 유닉스 서버가 포함된 수치이며,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이밖에 오라클이 전년 대비 5% 늘어난 590여대, IBM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110대의 유닉스 서버 및 메인프레임을 판매했다.

한편 올 1분기 국내 전체 서버 판매 대수는 약 2만84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는 x86 서버와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 전체 서버 대수가 포함된 것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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