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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 줄고 출하량 늘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1분기(2016년 1월~3월)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은 줄어든 반면, 출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출하량이 늘어났음에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 기간동안 서버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6년 1분기 전세계 서버 매출이 전년대비 2.3% 감소한 반면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아태지역의 경우 서버 매출 및 출하량이 각각 9.7%, 8.4% 모두 늘어났다. 서유럽의 경우 매출 및 출하량이 각각 1.5%, 1.4%로 소폭 증가했다. 또한, 북미 지역은 출하량이 1% 증가한 반면 매출은 전년대비 5.9% 감소를 기록했다.
제프리 휴잇 가트너 부사장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세계 서버시장의 진정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중소·중견기업(SMB) 부분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해당 부문의 최종 사용자(엔드유저)들이 서버 가상화를 통해 늘어난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클라우드를 대안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2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 전세계 서버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다. 상위 5대 업체 중 HPE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모두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델은 17.3%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으며, IBM의 경우 9.7%의 시장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지켰으나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HPE는 서버 출하량이 전년대비 1.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버 출하량 부문에서도 전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HPE의 전세계 서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9.4%로 전년 동기대비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계 서버 출하량 상위 5대 업체 가운데,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인스퍼만이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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