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속도를 500Mbps로 업그레이드한다. 2018년엔 이보다 2배 빠른 1Gbps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LG유플러스를 압도하는 속도로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는 전략이다.
20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언론포럼을 열고 주파수 경매를 통해 획득한 2.6GHz 주파수 투자계획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SK텔레콤 2.6GHz 투자에 앞서 현재 운용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에 256쾀(QAM)을 적용한다. 쾀은 데이터 전송 비트(Bit)를 일컫는 용어. 전송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256쾀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33% 속도가 개선된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프로(LTE-A pro) 본격화다. LTE-A프로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 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릴리즈13 이후 표준 기술을 뜻한다. 256쾀뿐 아니라 4~5개 주파수를 묶는 4~5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는 최대 500Mbps 속도(다운로드 기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부산 울산 대구가 1번 타자다. 7월 광주 전주 등 호남권 8월 서울 수도권 및 충청권 등 전국 확대 예정이다.
2.6GHz 투자는 ▲2016년 서울 및 6개 광역시(기지국 2만1200식) ▲2017년 85개시 주요지역(6만950식) ▲2018년 85개시(7만6850식) ▲2019년 전국 대부분(9만식 이상)에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SK텔레콤이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3밴드CA(800MHz+1.8GHz+2.1GHz)에 2.6GHz를 더하면 4밴드CA다. 최대 속도 1Gbps까지 확보할 수 있다. 1Gbps 제공은 2018년이 목표다. 투자액은 미정이다.
또 MPTCP(Multi 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기술 활용을 늘린다. MPTCP는 서로 다른 통신기술을 함께 쓰는 방법이다. 주로 무선랜(WiFi,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같이 이용한다.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전국 네트워크를 오는 6월까지 완료한다. 로라는 IoT에서도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이라고 불리는 분야에 적합한 네트워크다. SK텔레콤은 고용량 고속 IoT는 LTE 기반 LTE-M으로 저속 저용량 서비스는 로라로 갈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은 5G 대로 추진한다. 작년 10월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 에릭슨 노키아 등과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구축했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