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방수방진은 언젠가 극복해야할 과제였다. ‘갤럭시S7·S7엣지’에 이 기능을 넣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갤럭시S7·S7엣지처럼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제품에 이를 구현하는 것은 우리도 첫 경험이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 최종민 책임은 처음 갤럭시S7·S7엣지 디자인에 참여했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갤럭시S7·S7엣지는 얇은 두께와 엣지스크린 곡선 등 디자인적 요소를 살리면서 방수방진(IP68)을 구현했다. 방수방진을 위해 외부로 노출한 구멍을 막는 탈·부착 커버는 없다. USB 충전 단자와 이어잭은 물에 부식되지 않도록 니켈(Ni), 니켈-팔라듐(Ni-Pd) 등을 도금했다. 부품을 조립할 땐 특수 탄성 소재를 활용, 수분 유입을 차단하고 개별 부품 간 틈도 실리콘 등으로 물이 들어올 수 없도록 꼼꼼히 메웠다.
갤럭시S7·S7엣지는 엣지 디자인을 전면뿐 아니라 후면까지 확대했다. 미적인 부분도 있지만 손길이 닿는 곳을 가다듬어 보다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김신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PP그룹 대리는 “후면 3D 글래스에 적용된 부드러운 곡선은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감각적 편안함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엣지의 경우 5.5인치 화면임에도 불구 한 손으로 조작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앞서 두 명이 디자인과 관련된 갤럭시S7·S7엣지의 노력을 말해줬다면 다음의 두 명은 성능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존 최강’이라는 표현은 모든 부분에서 손색이 없다는 뜻. 스마트폰은 이미 또 하나의 카메라와 게임기가 아니라 카메라와 게임기 그 자체다.
갤럭시S7·S7엣지는 듀얼픽셀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어두운 곳과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을 찍을 때 빛을 발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듀얼픽셀을 적용한 것은 갤럭시S7·S7엣지가 처음이다. 강화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은 “카메라에 탑재된 듀얼 픽셀을 모바일에 적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며 “스마트폰 카메라 역사에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기능 중 시선을 끄는 것은 ‘게임 런처’와 ‘게임 툴즈’다. 두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 게임 런처는 모든 게임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역할을 게임 툴즈는 ▲방해금지 ▲녹화 등 게임을 하다 아쉬운 점을 긁어주는 역할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박준원 사용자경험(UX)디자인그룹 책임은 “게임 중 뒤로 가기 버튼이 작동되지 않는 건 게임 안 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느끼지 못하는 변화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뿌듯해 했다.
갤럭시S7·S7엣지는 순항 중이다. 흔들리던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줬다는 평가다. 갤럭시S7·S7엣지 개발진은 이미 다음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만족하는 순간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