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가트너가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복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췄다. 소비자에게 ‘왜 노키아폰을 사야하는지’를 전달하기 쉽지 않아서다. 시장 전체 성장성 둔화도 걸림돌이다.
20일 가트너 안술 굽타 리서치디렉터는 “노키아가 밝힌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 귀환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 시장에서 디바이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브랜드 이외에 훨씬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 전 휴대폰 세계 1위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활성화 이후 내리막을 걷다 지난 2013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MS는 노키아 브랜드 대신 윈도 브랜드로 스마트폰 사업 중이다. MS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일반폰 사업부를 폭스콘 자회사 FIH모바일에 3억5000만달러(약 4170억원)에 매각했다. FIH모바일은 이번 인수와 함께 노키아 전 경영진이 운영하고 있는 HMD글로벌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노키아 브랜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굽타 리서치디렉터는 “사용자는 동일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유지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를 요구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폰 업체가 이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이번 도전의 미래가 불투명하가도 평가했다.
또 “HMD는 호황기를 벗어난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 심화도 이들의 앞길엔 먹구름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안드로이드 OS의 전 세계 점유율은 84%. 전년동기대비 5.3%포인트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 안드로이드 OS 기기 제조사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로베르타 코짜 리서치디렉터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발전과 우세한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안드로이드 업체는 계속해서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는 점차 새로운, 또는 더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더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