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을 차별화 한다는 것. 갈수록 쉬운 일이 아니다. 성능은 평준화됐고 업체는 많아졌다. 어느새 삼성전자 애플은 멀리 달아났다.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 공세는 만만치 않다. LG전자 ‘G5’는 이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탄생했다.
“단순 성능 개선 만으로는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물리적 한계 때문에 스마트폰이 지닌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도 생각했다. 급변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마트폰 중심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경험의 영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우람찬 담당(상무)<사진>의 말이다. G5는 G5뿐 아니라 ‘프렌즈’라는 주변기기 생태계와 한 몸이다. G5는 레고처럼 어떤 모듈을 결합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 프렌즈는 모듈 외에도 가상현실(VR)기기 등 G5를 매개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현재 프렌즈는 G5와 결합해 쓰는 ▲캠플러스 ▲하이파이플러스와 블루투스와 유선 등으로 연결해 이용하는 ▲360캠 ▲360VR ▲롤링봇 ▲톤플러스(모델명 HBS-1100) 6종이다. ▲액션캠 롱텀에볼루션(LTE)도 곧 나온다. 주변기기를 만드는 제3의 업체까지 모두에게 프렌즈는 열려있다.
“G5와 프렌즈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만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자 한다. ‘LG-소비자-개발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LG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과 유익함이 보다 늘어나는 것이 목표다. 개발자 행사와 프렌즈 공모전에 예상을 뛰어넘는 개발자가 참여해 LG전자의 생각에 호응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개발자뿐 아니다. 소비자도 G5와 프렌즈에 호응했다. G5는 역대급 속도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엘지프렌즈닷컴(www.lgfriends.com)’이라는 소비자와 개발자가 어울릴 수 있는 판을 열었다. LG전자만이 줄 수 있는 독자적 가치의 실마리를 찾았다.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듈이 있다면 실제 제작해 상용화하거나 개발자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주체 능동적인 스마트폰 경험의 확장이 가능하다. 물리적 한계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에서 불가능했던 것을 G5와 프렌즈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모듈은 G시리즈만의 정체성으로 고려하고 있다. LG전자만의 팬덤을 확보하고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더 많은 모델에서 모듈 방식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