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말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넷마블게임즈(넷마블)가 올해 들어 힘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순위에 4~6종의 게임을 올려뒀던 예전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히트’, ‘로스트킹덤’, ‘천명’, ‘클래시로얄’, ‘별이되어라’ 등 여러 쟁쟁한 게임들이 순위권에서 넷마블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최고 인기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선 넷마블이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 웹젠의 ‘뮤오리진’이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가운데 넥슨의 ‘히트(HIT)’와 네시삼십삼분(4:33)의 ‘로스트킹덤’, 이펀컴퍼니코리아의 ‘천명’이 10위 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넷마블 천하’가 저물고 여러 업체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위세를 부리는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넷마블의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지난 1분기 넷마블 매출 3262억원 가운데 국내 비중은 1683억원이다. 이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작년 4분기 국내 매출 1949억원 대비는 물론 작년 1~3분기 국내 매출과 각각 비교해서도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 넷마블은 신작 출시가 뜸했다.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를 제외한 기존 흥행작들도 매출 순위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실적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다.
경쟁작 중에선 중화권 시장에서 넘어온 ‘천명’이 눈에 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은 물론 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천명은 최대 500대500(1000명)이 가능한 국가전을 앞세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넷마블의 야심작 KON(콘)을 앞서는 매출 순위를 보이기도 한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전체 6위다.
2분기 들어 넷마블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작년만큼 독주하는 상황은 아니다. 대형 야심작 KON(콘)과 야구게임 이사만루2 등으로 매출 확보에 나섰다. 콘은 구글플레이 10위 안팎의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이다. 11일 기준 7위다.
넷마블의 1분기 해외 매출은 1579억원이다. 국내 매출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해외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해서도 해외 매출 규모는 최고 수준이다. ‘서머너즈워’를 글로벌 흥행시킨 컴투스의 1분기 해외 매출이 1172억원이다. 분기 매출 기준으로 보면 넷마블이 앞선다.
회사 측은 게임별 매출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등 3종의 게임으로 해외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모바일게임 업체 에스지엔(SGN) 실적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세븐나이츠’, ‘이블베인’ 등 해외 진출 게임들의 매출 확대를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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