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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델-EMC, “No.1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EMC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EMC 월드 2016’가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개최됐습니다. 델과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개최된 행사인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역시나 첫째날 기조연설에서 조 투치 EMC 회장과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함께 무대에 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이날 “2001년을 되돌아보면 아이팟이 출시되고 3G 네트워크가 등장하는 등 여러 사건이 있었는데, 이후 15년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운을 떼며 “그런데 앞으로 15년 후인 2031년이 되면, 인간 유전자 분석에 불과 94초밖에 안걸리는데 이를 1달러 미만으로 할 수 있고, 미국 자동차의 50%는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는 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컴퓨팅 기술 발전과 궤를 함께 하고 있으며, 델과 EMC가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데이터 시대에 이를 지원하는 ‘넘버1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양사는 힘을 합쳐 컨버지드 시스템을 필두로 PC, 스마트 디바이스, 각종 센서와 기계 장치, 임베디드 디바이스 등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IoT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일반 기업들이 에어비앤비나 테슬라, 우버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 여정을 델과 EMC가 함께 하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조 투치 EMC 회장은 “인생을 살다 보면 지각변동과 같은 큰 변화가 두번쯤 찾아온다”며 “지금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로 이는 과거 산업혁명과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며, 결국 데이터가 처리되는 방식과 속도의 변화를 야기하며 클라우드 또한 이러한 변화의 큰 부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고, EMC와 델이 합쳐진 회사가 이러한 변혁을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늦어도 오는 10월 경 EMC와 델이 합쳐지면 IBM이나 HPE, 오라클보다 큰 회사가 됩니다. 지난 몇 년 간, 그리고 앞으로 수년 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큰 변화의 물결에서 통합된 델과 EMC가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을지 주목됩니다.

EMC 역사 속으로…델-EMC 통합법인은 ‘델 테크놀로지스’=지난해 10월 인수합병(M&A)을 발표한 델과 EMC의 통합 법인명이 발표됐다. 인수기업인 델의 사명을 딴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다. 다만 사명에서‘EMC’라는 이름은 빠졌지만, 합병 이후 서버와 스토리지 등을 총괄하게 될 엔터프라이즈 사업 부문의 브랜드는 ‘델 EMC’로 유지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호텔에서 개최된 EMC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EMC 월드 2016’의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등장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양사의 통합 이후 불리게 될 새로운 회사 이름은 ‘델 테크놀로지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2015년 10월 12일 델은 스토리지 거인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현재 양사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합병 이후 ‘델 테크놀로지스’는 지주회사로써 역할을 하게 되며, PC 등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솔루션 부분은 기존대로 ‘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델 EMC’, 그 외에 VM웨어, 시큐어웍스, 피보탈, 버투스트림, RSA, VCE 등 자회사는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날 조 투치 EMC 회장은 마이클 델 회장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기조연설 무대로 불러들였다. EMC 주도의 컨퍼런스에 마침내 새 주인이 공식 등장한 셈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EMC와 델, 두 회사가 합쳐져서 앞으로 새로운 여정(new journey)을 시작하게 될 것이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컨버지드 인프라와 같은 트렌드가 이를 이끌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는 1위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으로 자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21개 분야의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에서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 컨버지드(통합) 인프라, PC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델은 미드마켓에서 강하고 전세계 최고 수준의 공급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EMC는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혁신 측면에서 탁월하다”며 “IT 시장에서 성공과 혁신을 이끌려면 규모가 중요한데, HP 같은 회사를 보면 최근 분사를 하면서 망가진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EMC 월드는 ‘모더나이즈(Modernize)’를 주제로 오는 5일까지 개최된다. 사실상 델 인수 전 ‘EMC’이름을 딴 마지막 컨퍼런스가 될 전망이다. EMC 직원과 파트너사, 개발자, 미디어 등 300개국에서 약 1만명이 참가했으며 400개의 세션, 100여개 이상의 솔루션 파트너사가 전시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EMC는 ▲미드레인지급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유니티’를 비롯해 ▲ ‘버투스트림 스토리지 클라우드(VSC)’, ▲복제 데이터 관리 시스템 ‘eCDM’, ▲소프트웨어 정의 ‘바이퍼 컨트롤러 3.0’, ▲‘마이서비스360 ’ 등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데이터센터 ‘모던’하게 바꾸려면…EMC가 제시한 해법은?=“데이터센터와 IT운영방식을 현대화(Modernize)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이는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EMC 월드 2016’의 핵심 주제다. 이번 EMC 월드의 부제이기도 한 ‘모더나이즈(Modernize)’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IT인프라를 운영, 관리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최신의 방법론을 뜻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테슬라와 같은 혁신적 기업 등장의 이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가 같은 굵직한 트렌드와 궤를 함께 한다. 발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민첩성과 효율성, 속도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에 운영해 오던 전통적인 IT 인프라 역시 외면할 수 없다. 결국 기존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방식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다.

2일 진행된 EMC 월드 첫째날 기조연설에서 데이비드 굴든 EMC II(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사장<사진>은 “한정된 예산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지원하는 첫 단계는 ‘IT인프라의 모던화’”라며 “모던 데이터센터를 위한 핵심 구성 요소는 플래시, 스케일아웃, 소프트웨어 정의, 클라우드 확장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올 플래시의 해(Year of the Flash)”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EMC의 익스트림IO는 40%의 시장 점유율을 거두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드레인지급 시장 공략을 위한 올 플래시 신제품인 ‘EMC 유니티’의 출시를 알리며, 올 플래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EMC의 기존 중형급 스토리지인 VNX의 올 플래시 버전으로 블록 및 파일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올플래시 업계 최초의 유니파이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플래시 기반 SSD가 탑재된 이 제품은 2U에서 최대 80TB(테라바이트) 용량을 제공하며, 최근 발표된 V맥스 올 플래시 및 DSSD의 뒤를 이어 중소기업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EMC는 기업의 미션크리티컬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저장, 관리하는 ‘버투스트림 스토리지 클라우드(VCS)’도 출시했다. 버투스트림은 지난해 5월 EMC가 인수한 기업으로, SAP와 같은 미션크리티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번에 출시한 VCS는 기존 퍼블릭 클러우드 스토리지 환경에 비해 한층 안정성과 성능이 보장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3가지 등급에 따라 제공된다.

이밖에 복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eCDM’, 50개 이상의 스토리지 제품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솔루션‘바이퍼 컨트롤러3.0’,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 대시보드‘마이서비스360’ 서비스 등도 발표했다.

굴든 CEO는 “이번 EMC 월드 기간 동안 랙 스케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은 V엑스랙 등 신제품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컨버지드 인프라, EMC의 미래를 쥐다=EMC가 컨버지드(통합) 인프라스트럭처로 제품 전략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델과의 통합 이후에도 컨버지드 인프라는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MC 월드 2016 컨퍼런스에서도 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다만 그동안 자회사인 VM웨어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도 탑재해 클라우드를 위한 인프라, 즉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써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개최된 ‘EMC 월드 2016’ 컨퍼런스의 둘째날 기조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컨버지드 인프라’였다.

컨버지드 시스템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채드 세이켁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자로 등장해“레이싱팀도 아닌데 굳이 힘들게 자동차를 직접 조립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IT인프라도 ‘구축’이 아닌 ‘구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C는 현재 다양한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크게 시스코의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 EMC의 스토리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결합된 최초의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인 ‘V블록’이 있다. 이는 이후 보다 확장이 용이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제품인 ‘V엑스랙’과 ‘V엑스레일’을 추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x86 서버 기반으로 컴퓨팅과 스토리지를 자유롭게 구성하고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V엑스랙’의 신제품이 공개됐다.

V엑스랙은 기존에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인 EMC 스케일IO를 활용한 ▲‘플렉스(FLEX) 노드’와, VM웨어의 V샌(VSAN)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구현하는 ▲‘VM웨어 SDDC 노드’에 이어 이번에 오픈소스 기반의 새로운 ▲‘뉴트리노 모드(Neutrino Nodes)’를 추가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뉴트리노 모드의 ‘V엑스랙 시스템 1000’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위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KVM(리눅스 가상화 엔진)으로 오픈스택은 물론 VM웨어 폰톤, 아파치 하둡 등 다양한 데이터 스택을 지원한다. 다른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과 마찬가지로 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관리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 어플라이언스로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손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시스코의 네트워크 패브릭이 적용됐다.

세이켁 사장은 “V엑스랙의 3개 노드 간 차이점은 물리 네트워크 또는 소프트웨어 가상화 네트워크의 차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뉴트리노 노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배치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EMC는 이날 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를 결합한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Native Hybrid Cloud)’, ▲업그레이드된 올 플래시 어레이 ‘DSSD D5’,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 EMC {코드}의 새로운 프로젝트 ‘폴리’와 ‘렉스레이 0.4’ 업데이트 등을 발표했다.

이중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턴키 방식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 단계부터 클라우드 활용을 전제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치하기 위해 설계됐다. EMC, VM웨어의 IaaS 서비스와 오픈소스 플랫폼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턴키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데이빗 굴든 EMC II(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최신 기술들과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소비자 경험과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급진적으로 바꿔놓았다”며, “EMC의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들이 오픈소스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를 현대화(modernize)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C 통합 인프라 제품에 ‘델 인사이드’ 언제쯤?=전세계 1위 스토리지 업체 EMC와 2위 서버 업체 델이 결합했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분야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IT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몇 년 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컨버지드(통합) 인프라’라고 예측할 것이다. 하나의 시스템에서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 컨버지드 인프라는 향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최근에는 보다 쉬운 확장과 편의성을 갖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더욱 다양한 IT업체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MC와 델 역시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들이다.

EMC의 경우 일찌감치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미 지난 2009년 EMC는 시스코와 VM웨어, 인텔 등과의 공동 출자를 통해 합작 법인(VCE)을 설립하고 ‘V블록’이라는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을 출시한 이후, 자회사인 VM웨어와의 협력을 통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델 또한 2011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자체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뉴타닉스와 VM웨어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이보레일)을 자사 서버와 결합해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쯤 양사의 제품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당장은 현실화될 것 같지 않다. 특히 현재 시스코의 x86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 EMC의 스토리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이 결합된 ‘V블록’의 경우, 시스코의 서버가 델의 서버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매트 우스트빈 EMC 컨버지드 시스템 분야(VCE) 아태 및 일본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V블록의 컴포넌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까운 미래에 델의 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V블록은 EMC가 시스코 등과 합작 설립한 VCE라는 합작법인을 통해 판매했지만, 지난해 시스코가 일부 지분을 빼면서 현재 EMC 산하 조직으로 들어와 있는 상태다. 현재 시스코의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때문에 델과의 인수합병이 발표됐을 때, V블록의 구성 컴포넌트가 델의 서버 및 네트워크로 바뀔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우스트빈 CTO에 따르면, V블록의 컴포넌트는 유지될 확률이 높다. 그는 “물론 미래를 알 수는 없겠지만, 이미 V블록을 사용하는 고객이 많고 기존 컴포넌트에 대한 혜택이 큰 상황에서 이를 바꿀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EMC의 컨버지드 시스템 부문 매출은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V블록 이외에 V엑스레일이나 V엑스랙과 같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경우 델의 제품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V엑스레일나 V엑스랙의 경우, EMC의 자회사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구성요소를 결합한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이다. 현재 EMC는 대만의 주문자상표부착제품(OEM) 전문업체인 콴타의 서버를 활용해 이 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만 보장이 된다면, 콴타의 서버 대신 델의 서버도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자사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경쟁사이자 델이 현재 판매 중인 뉴타닉스의 제품을 EMC 컨버지드 시스템 사업부에서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영역에선 좋은 포인트 솔루션이지만,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진입하고 있는 EMC의 입장에선 기존 제품과 이를 통합하는 복잡성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SaaS 기업 육성 본격화…36.5억원 투입=정부가 스타급 클라우드 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기업·산업융합·정보생활 분야의 SaaS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총 33개 사업에 36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SW·데이터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사용자는 인터넷을 통해 활용할 기능을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K-ICT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계획’에 기초한 SaaS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하고, 종합적인 SaaS 육성 사업(GSIP)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은 다양한 SaaS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SaaS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래부는 지난 4월 8일 ICT 정책해우소를 통해 클라우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업 간 파트너십 활성화 ▲분야별 SaaS 개발 지원 강화 ▲종합적 전문지원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포함한 SaaS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기업 간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클라우드 선도기업을 멘토로 활용해 국내 SaaS기업과 파트너십 지원을 통해 기술·사업화 능력을 제고시키고, 분야별 SaaS 개발을 위해 국내외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산업융합·정보생활 분야의 SaaS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33개 사업에 36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SaaS 육성 역할 강화 및 원스톱 창구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K-ICT 클라우드 혁신센터’ 운영을 본격화한다.

특히 미래부는 기존의 분산된 SaaS 지원을 통합해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경쟁력있는 패키지 SW의 SaaS 전환, 산업융합형 특화 SaaS,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정보생활형 SaaS 등을 총망라해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를 5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글로벌 멘토단을 모집해 사전 검토 단계부터 참여해 접수된 모든 아이디어의 창의성․시장성을 검토하고, 최종 선발된 SaaS 기업들과 선도기업간 파트너십데이를 통해 각자 희망하는 기업과 짝을 맺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 멘토링을 하게 된다.

SaaS 개발완료 이후에도 원스톱 클라우드 전문 지원기관인 ‘K-ICT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SaaS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IBM, 올플래시 솔루션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가속화=한국IBM(www.ibm.com/kr 대표 제프리 알렌 로다)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플래시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2일 밝혔다.

IBM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 플래시 에브리웨어(Flash Everywhere)’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보안성을 지닌 ‘플래시시스템 A9000’과 ‘플래시시스템 A9000R’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빅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플래시시스템 A9000은 실시간 압축기능과 중복제거를 동시에 제공,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데이터를 성능 저하 없이 비용 효율적으로 저장 및 처리한다.

또한, 데이터 암호화와 사용자별 완전 분리를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독립성을 제공한다. 오픈스택과 소프트 레이어, VM웨어 등 다양한 플랫폼 연계를 통한 호환성도 갖췄다.

데이터 센터 고객을 위한 공간 절약 랙집약형과 일반 단독형을 제공하고, 백엔드(Backend) 통신에 빠른 인피니밴드 인터페이스를 통해 40Gbps를 지원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어도비 사인, 전자서명 솔루션과 마케팅 클라우드 합쳤다=어도비(www.adobe.com)는 전자서명 솔루션인 ‘어도비 사인(Adobe Sign)’과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Adobe Marketing Cloud) 간 첫 통합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통합으로 기업들은 종이 기반의 문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어도비 사인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앱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마케팅 클라우드의 핵심 솔루션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폼과 함께 작동된다. 기업들은 어도비의 통합된 문서 및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해 신용카드 신청서부터 각종 정부 혜택 지원 및 의료 관련 서류 등 모든 문서 작업을 디지털화할 수 있다.

또한, 어도비는 사용자들이 어디에서나 PDF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및 박스와 통합했다. 어도비 애크로뱃 DC(Acrobat DC)에는 ▲터치 친화적인 주석 및 메모 도구 ▲시각 및 청각 장애인 사용자용 기능 ▲기업고객을 위한 간소화된 애크로뱃 DC 배포 기능과 같은 일련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핵심에는 애크로뱃 DC, 전자서명 및 문서 전송 작업을 모든 기기에서 지원하는 전자서명 솔루션인 어도비 사인, 모바일 앱이 포함돼 있다.

매년 60억건이 넘는 디지털 및 전자서명 트랜잭션이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마스터카드·스코틀랜드 왕립은행·버라이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전자서명을 위해 도큐먼트 클라우드와 어도비 사인을 활용하고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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