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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올인했던 네오위즈게임즈, 모바일 잰걸음

-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 이어 모바일게임 출시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이기원)가 오랜만에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 이 회사는 지난 7년간 7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온라인게임 ‘블레스’ 출시에 올인했던터라 모바일 시장 대응에 상당 기간 공백이 생겼다. 현재 블레스는 시장에 안착해 서비스 유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모바일에 올인할 때가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4년 12월 출시한 ‘그라나사 이터널’ 이후 무려 1년반 만에 모바일 신작을 내놨다. 경쟁사에 비해 시장 대응이 한참 늦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야심작을 앞세웠다. 지난 25일 출시한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의 첫 타자다.

마음의소리는 유명 웹툰 작가 조석의 작품이다. 국내 웹툰 중에선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 역시 이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가 발굴한 조석 작가의 간판 웹툰이 게임화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협력도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너 광고부터 사전등록 시 서비스 쿠폰 등에서 협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마음의소리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웹툰에 등장하는 40여명의 인기 캐릭터를 최대한 웹툰 분위기에 맞도록 구현했다. 웹툰을 본 이용자라면 게임에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화면 가로방향(횡스크롤)으로 진행되는 2D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디펜스(진지방어) 게임의 재미요소도 갖추고 있다. 이 게임은 디디디게임(대표 이종하)가 개발했고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대표 김인권)가 서비스한다.

마음의소리 다음 모바일게임으론 ‘슬러거’가 있다. 현재 사전예약 중으로 내달 초 출시가 예상된다. 완성도는 자신한다지만 경쟁사 야구게임들이 이미 출시돼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안착이 가능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 슬러거의 카툰렌더링 캐릭터의 특징을 고스란히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다. 선수 특유의 투타 움직임도 적용했다. 누적 300만명에 달하는 슬러거 이용자들이 보면 눈길이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낮은 등급의 선수카드라도 최고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등 최대한 이용자 친화적인 콘텐츠를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하반기 나올 모바일게임으론 웹툰 기반의 ‘노블레스’와 리듬 장르의 ‘탭소닉2’가 있다. 두 게임 모두 야심작이다.

노블레스는 마음의소리에 비견될만한 인기 웹툰이다. 이 게임이 출시되면 웹툰 독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탭소닉2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한 바 있는 탭소닉의 정식 후속작이다. 최근 출시가 뜸한 리듬 장르를 어떻게 새롭게 되살려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30일 공시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인력은 414명이다. 신규 온라인게임 개발 인력은 없다. 모바일게임 개발 인력 100명 안쪽과 나머지 퍼블리싱 조직 등이 있다. 블레스 기반 콘솔게임과 모바일게임화는 시장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나 개발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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