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시장 분위기를 깨고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스’와 ‘테라’가 PC방 점유율 10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블레스와 테라의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은 각각 8위와 9위다. 전일대비 블레스는 순위를 유지했고 테라는 2계단 떨어졌다. 블레스는 지난달 출시 이후 전체 4위까지 올랐다가 소폭 순위가 하락했다. 출시 5년째를 맞은 테라는 점유율 30위권에 머물다가 7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황이다.
특히 이번처럼 신작이 아닌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꼽히는 테라의 순위 상승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는 넥슨이 새롭게 테라 서비스를 맡으면서 신작 출시 수준의 대규모 이벤트를 연일 진행한 결과다. PC방 순위로 블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선 두 게임이 시장 전면에 등장하자 관심을 보이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었다. 블레스와 테라 중 어떤 게임을 즐겨야 할지 묻거나 둘 다 체험해본 이용자들이 비교하는 게시물이 자주 눈에 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블레스는 지난달 27일 출시돼 지금도 신작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작비 700억원이 투입된 온라인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이 몰렸고 상당수 게이머들이 남아있다. 지금은 ‘성공적 데뷔’ 이후 중장기 흥행 여부를 놓고 검증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회사 측은 블레스 인기 콘텐츠 카스트라 공방전을 확대 운영하고 조만간 후반 콘텐츠를 시험대에 올린다. 핵심 재미요소로 내세웠던 통치계약(정치)과 수도쟁탈전(진영 간 전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접속시간에 따른 아이템 지급 등의 PC방 파격 이벤트는 25일까지 진행한다.
넥슨이 현재 진행 중인 테라 이벤트는 10개에 달한다. 전성기 인기 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한 PC방 누적 접속시간에 따라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다. 이벤트 이후에도 테라가 지금의 인기를 이어나갈지, 블레스의 중장기 흥행 여부와 함께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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