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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업 진출, PG사업도 도전”…앤서의 과감한 행보

[2016 연중기획 / 금융IT 혁신기업] 앤서 박준형 대표

[대한민국 '금융IT뉴스' 전문 포털 , DD 디지털금융]

핀테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든 지 1년이 넘어섰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스타트업 등 신생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금융IT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 온 전문업체들도 핀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데일리의 금융IT 전문 미디어서비스인 디지털금융(www.fnit.co.kr)에서는 금융IT 전문기업으로서 새로운 핀테크 시대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을 꾸준히 발굴, 취재할 계획이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대구은행,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산업은행, 시럽페이. 빅데이터 전문 기업 앤서가 최근 2년간 수주한 금융권 데이터 기반 사업의 주요 고객군이다. ”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서부터 로그기반 데이터 분석사업 까지 앤서(ianswer.co.kr)는 지난 2013년 시장에 뛰어 든 이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로그프레소’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앤서 박준형 대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업 진출과 중장기적으로 후불형 결제대행(PG)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앤서는 리스크 분석 및 자산관리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테티스(Thetis)’와 이 달 중으로 합병할 계획이다. 테티스는 리스크분석, 핀테크 분야의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컨설팅 기업이다. 앤서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테티스의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테티스와 합병이 마무리되면 앤서는 사업목적으로 ‘금융업’도 추가 등록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 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앤서 박준형 대표
앤서 박준형 대표
박준형 대표는 “현재 SNS 기반 빅데이터 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5월 중 베타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가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금융권 FDS 사업을 수주하면서 쌓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중금리 대출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중금리 대출의 주요 고객인 사회초년생이나 갑근세 납부 내역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 신용평가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FDS 등 리스크 관련 데이터 축적 및 분석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인 신용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으로 결제대행(PG)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복안이다. PG시장은 간편결제 등의 난립으로 점점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시장이다.

이에 박 대표는 “앤서가 주목하는 것은 후불 결제형 PG 시장”이라며 “후불 결제모델은 사업자가 리스크를 떠 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개인 신용평가가 정확하다면 가능성이 있다. 기존 핀테크가 기존 금융시스템 위에 얹혀 있는 모델이라면 후불결제형 PG시장은 새로운 형태의 결제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비대면채널 등 핀테크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로 떠 오르고 있는 차세대 본인확인 시장도 앤서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앤서는 스웨덴의 행동기반 인증 솔루션인 ‘비헤비오섹’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비헤이비오섹은 비밀번호 패턴 분석을 통해 손가락이 닿는 면적, 각도, 속도, 리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변별력을 가진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도 생체인증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헤비오섹의 행동인증 기반 솔루션의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에 가상 키보드를 구현하는 등 제약이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앤서는 지난 2014년 11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30억원, 그리고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앤서는 금융과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VR(가상환경) 사업을 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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