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플래시(All-Flash)와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컨버지드 인프라 등 신기술 및 카테고리 확장으로 스토리지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회사의 실적이 발표돼 주목된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얘기다.
EMC의 경우, 델과의 인수합병(M&A)을 목전에 두고 있어 올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효성인포메이션은 몇 년 전부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기존 히타치 스토리지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나 오라클과 바이올린메모리, 화웨이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체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 출시 등으로 바이올린메모리 등과는 관계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적은 다소 상반된다. EMC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모두 증가한데 비해, 효성인포메이션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EMC는 지난해 3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익스트림IO의 성장과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수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EMC는 국내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약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이외에도 영업이익도 12% 늘어난 95억원, 당기순이익도 7%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원수는 462명으로 지난해와 비해 31명 줄었다.
또한 ㈜효성과 미국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은 지난해 2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116억원, 당기순이익은 20% 감소한 89억을 기록했다. 직원수는 26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지난해 장비 가격 기준으로 25만달러 이상의 대형(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시장에서 4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선두를 지켰지만, 실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라인업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플래시, 미드레인지 제품군 등의 전체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