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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M 상용화…소물인터넷 모듈 10만개 무상 배포”

- 연말까지 요금도 무료…생태계 조기 구축 승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승부수를 던졌다. IoT전용 전국망을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관련 기기 확산을 위해 모듈을 무상 배포한다. 요금도 연말까지 받지 않는다. 잠금(lock-in, 락인)효과 극대화 승부처로 생태계 조기 구축 카드를 꺼낸 셈이다. KT의 제안에 생태계가 호응할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KT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롱텀에볼루션(LTE)기반 IoT전용망 LTE-M 전국망 상용화를 발표했다.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서비스에 이용하는 네트워크다. 소물인터넷은 IoT 중 저용량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전달하는데 특화한 분야를 일컫는다. LTE-M 중 M은 머신 타입 커뮤니케이션(machine type communication)을 의미한다. 예전 M2M인 셈이다.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은 “소물인터넷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국망 상용화 ▲디바이스 지원 ▲전용 요금제 ▲사업화 지원 ▲특화서비스 발굴 등 5대 가속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소물인터넷 연결 사물 수 400만개가 목표”라고 말했다.

소물인터넷 서비스 사례로 KT는 ▲자전거 도난방지 서비스 ▲스마트 혈액 박스 ▲스마트 라이팅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위치추적 ▲간단한 알림 등에 적합하다. KT는 생태계 조기 정착을 위해 LTE-M 모듈 10만개를 개발자에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요금제는 확정치 않았지만 연내 과금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용규 KT 플랫폼사업기획실 플랫폼사업전략담당은 “소물인터넷은 작은 센서 네트워크 연결이기 때문에 3세대(3G)나 LTE 같은 요금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과금 체계를 마련 중이며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올해는 무료로 할 것”이라며 “2분기 중에 정부와 파트너 등과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M은 기존 LTE 주파수를 쓰고 네트워크 장비도 공유한다.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전국망 구축이 용이하다. 다만 아직 표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중이다. LTE-M은 향후 협대역(NB: Narrow Band)-IoT로 진화를 논의 중이다. 국내 통신사는 KT와 LG유플러스가 LTE-M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이와는 다른 소물인터넷 전용 전국망 ‘로라(LoRa)’를 구축하고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LTE-M과 로라 등이 네트워크 경쟁을 하고 있지만 LTE와 와이브로처럼 LTE-M 쪽으로 결국 수렴될 것”이라며 “NB-IoT와 로라는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다. 로라는 기술적으로도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태계 참여자에게 SK텔레콤보다 KT로 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제안이다.

한편 KT는 향후 NB-IoT 네트워크에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NB-IoT는 오는 2017년 서비스 예정이다. 하지만 KT의 소물인터넷 수익모델에 대해선 명확히 하지 못했다. 다만 생태계 참여자의 몫을 나누는 형태는 아니라고 규정했다.

김석준 KT 기가IoT사업단 IoT사업기획담당은 “KT가 소물인터넷 생태계를 통해 수익을 나눠 성장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생태계 중심에 KT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수많은 사업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KT는 이런 융복합 사업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을 원한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생각지 않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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