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와 LG유플러스 양사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철저하고 신중한 심사를 촉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인수합병 건은 국내 통신-방송 1위 사업자 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공정위 심사에 최근 발표된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반영할 것 ▲해외 규제기관의 사례처럼 충분한 심사 기간을 둘 것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에 따른 소비자 손실 확대를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50.3%, 가입자수 점유율 49.4%를 기록했다. 이동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은 51.1%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를 근거로 이동전화 시장지배력이 결합상품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끼리의 합병으로 야기될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 및 소비자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이번 인수합병에서 CJ헬로비전 방송구역 중 19곳에서 SK의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합병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피해에 대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공정위의 합병 심사보고서가 시장의 현 실태를 정확히 반영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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