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2년 동안 3개의 데이터센터(IDC)를 추가로 오픈하는 등 자체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18~24개월 내에 AWS 사용 비중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의 IDC가 추가되면 애플은 전세계에 총 7개의 IDC를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애플이 운영하게 될 IDC의 면적은 250만 제곱미터(약 76만명) 규모로, 2015년 말 기준 AWS이 운영하는 670만 제곱미터 대비 약 40% 규모에 달한다. 애플은 자체적인 IDC를 운영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선 AWS를 사용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이같은 독자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봤을 때, 향후 18~24개월 내에 애플이 AWS을 떠날 확률이 높다”며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와 같은 애플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31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면서 자체적인 클라우드 인프스트럭처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AWS에 있어서는 애플의 부재가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AW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AWS에 약 10억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AWS 전체 매출의 약 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AWS는 지난해 총 78억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00억달러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AWS를 떠나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경쟁관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과 아마존은 현재 앱 마켓과 콘텐츠-스트리밍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선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넷플릭스 등이 자사 IDC를 폐쇄하고 IT시스템 대부분을 AWS으로 옮긴 것과는 대조된다. 일각에서는 AWS에 의존하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AWS에 매년 지불하는 이른바 ‘아마존 택스’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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