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달 7일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이 국내에 별도의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AWS의 최대 약점은 국내에 인프라가 없다는 것이었다. 데이터의 국외 저장이 금지돼 있거나 이를 꺼려하는 일부 산업군에선 AWS를 이용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리전 오픈으로 AWS 도입에 장애가 됐던 요인이 사라지면서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고 있다.
AWS의 서울 리전 오픈과 함께 많은 이들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하물며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국가의 중소기업들이 아마존의 공습을 피해낼 수 있을까. 특히 AWS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가격을 내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51번째로 가격을 인하했다. 글로벌 기업인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마저 이러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철수를 결정했다.
반면 AWS의 국내 리전 오픈이 오히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바로 ‘메기 효과(catfish effect)’ 이론이다.
메기효과는 미꾸라지가 들어있는 어항에 천적인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면서 더욱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즉, 강력한 경쟁 기업이 생겼을 때 기존 기업들에 긴장감이 생기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지난 2014년 12월 스웨덴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에 대형 매장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케아는 당시 국내 소비자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마치 국내 가구 시장을 모두 잡아먹을 듯한 기세를 보였다.
이케아로 인해 국내 중소가구업계가 망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됐지만, 오히려 국내 가구기업들의 매출은 전보다 늘었고 산업 구조는 고도화됐으며 궁극적으로 소비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케아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모든 고객을 다 만족시키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역시 이러한 메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분명 AWS의 서비스와 정책이 모든 고객을 다 만족시키는 못할 것이며, 이러한 틈새를 잘 파악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부디 이러한 메기효과 이론이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검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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