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농협은 지난 2일 농협 IT본부에서 데이터센터 이전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오는 5일까지 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657번지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는 지난 1월 31일 완공한 상태로 전산장비 이전 사업자 선정을 거쳐 농협 계열사의 전산장비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3200억원이 투자된 통합IT센터는 2개 동으로 연면적 9만1570㎡(2만7700평),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됐다. 현재 농협 양재동 전산센터의 4.1배 규모다. 통합IT센터는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5단계의 최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을 갖췄다.
농협은 2011년 사상초유의 사이버 공격으로 금융거래 중단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후 2016년까지 IT부문 개혁을 위해 총 7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중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반에 해당할 정도로 농협은 NH통합IT센터를 통해 그룹 IT전략의 일원화는 물론 보안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활성화되고 있는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는 등 NH통합IT센터를 통한 새로운 금융환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2017년 2월 완료 예정인 농협의 중앙회, 조합의 계정계시스템 분리(중조분리) 사업이 마무리되면 양 시스템은 새로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게 된다.
한편 농협은 각 계열사의 IT인프라 이전을 2017년 10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범이전 사업을 우선 진행한다. 농협은 현재 양재동에 주 전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안성 등에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과 중앙회 시스템을 우선 동시 이전할 계획”이라며 “시범이전 3차례를 진행한 후 농협 계열사를 포함하는 본 이전을 5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우선 사전수행 단계로 이전 수행 계획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을 진행한다. 안성/의왕센터 장비이전을 위한 전산실 환경 구축 현황 검증과 이전실행 전 반출센터(양재/안성)와 반입센터(의왕/안성) 반출입 환경 점검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 데이터센터 이전 컨설팅 과정을 통해 도출된 이전 종합 일정 계획 검토·보완 및 차수별 상세 이전 계획 수정·보완에 나선다. 농협의 데이터센터 이전 컨설팅 사업은 한국EMC가 수행했다.
이밖에 업무별 법인/공유서버 분리 계획 검증과 대외 회선 이전을 위한 이전계획수립 및 점검된다. 금융결제원, 한국은행, VAN, 코스콤 등 중요기관과의 회선이전 검증과 일정 조정 및 협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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