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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2016년 안심해도 좋다”…SKT, 우려 불식 ‘진땀’(종합)

- ARPU, 정체돼도 하락은 없어…플랫폼 성장 ‘순항’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우울한 2015년 성적표를 받았다. 컨퍼런스콜도 반등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SK텔레콤은 투자자 우려 불식을 위해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 사업 반등은 물론 플랫폼 사업성과 창출도 가능하다고 약속했다. 8년 만에 배당금도 늘렸다. SK텔레콤의 노력이 말로 끝날지 성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년 매출 17조6000억원·투자 2조원 목표=2일 SK텔레콤은 ‘201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조55570억원과 1조6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5%와 4.5% 감소했다.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1367억원 전년대비 0.2% 줄었다. 영업이익 1조708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떨어졌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015년은 이동통신사업(MNO) 및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틀을 만든 한 해다. 2016년엔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면서 MNO도 현상유지가 아닌 턴어라운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효과를 제외한 2016년 매출 목표는 17조6000억원 투자는 2조원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 및 전체 점유율 확장에도 불구 작년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하락했다. LTE 시대 들어 정부의 직접적 요금인하 영향이 아닌 분기 ARPU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택약정할인 직격탄이다. SK텔레콤은 신규 및 기변 가입자 중 20%가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회사, 매출·이익 기여 가시화=황 부문장은 “2016년에도 LTE 가입자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ARPU는 정체될 수는 있으나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RPU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신규 비즈니스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ARPU보다 순증 확대와 매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탰다.

돌파구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등 플랫폼 사업이다.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 기여 시점도 다가왔다.

황 부문장은 “이익 측면에서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가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고 SK플래닛은 현재는 부정적이지만 조만간 긍정적인 면을 보일 것이다. CJ헬로비전도 연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우량 기업”이라며 “CJ헬로비전 인수가 이뤄지면 2~3년 내에 (SK텔레콤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원도 실현 가능하다”라고 점쳤다.

매출 기여의 경우 2015년 자회사가 차지한 부분이 7500억원 정도. 전년대비 4000억원 올랐다. 올해도 이정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추가 M&A 가능성도 있어…생태계 조성 모두 수단 강구=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해 CJ헬로비전 외 추가 M&A도 시사했다.

황 부문장은 “플랫폼 사업자는 절대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다”라며 “지분투자, 전략적 제휴, M&A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가입자 85만명 흡수에 따른 점유율 논란 등에 대해선 확대 해석 차단에 힘을 쏟았다.

황 부문장은 “CJ헬로비전 가입자는 대부분 KT망을 쓰는 KT가입자다. 인위적 전환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라며 “2015년 봄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하회했지만 소모적 경쟁 등 비정상정 영업을 자제했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경쟁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2016년 배당, 전년수준…장기 배당상향도 검토=한편 실적 부진에 흔들리고 있는 주주에 대한 당근책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이날 중간배당 1000원 포함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황 부문장은 “2016년 배당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배당샹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최우선 가치는 주주”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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