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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분기, ARPU 2분기 연속 하락…LGU+, 보릿고개 직면(종합)

- LTE 대체 성장동력 마련 ‘발등의 불’…SKT-CJH M&A, IPTV 성장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잘나가던 LG유플러스의 암운이 드리웠다. 2분기 연속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성장이다. LTE 가입자 비중은 83%. LTE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대안이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의 보릿고개 시작이다.

1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5년 매출액 10조7952억원 영업이익 63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7% 성장했다. 매출하락은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단말매출 회계변경 탓이다. 연간 실적 겉모습은 나쁘지 않다.

속사정은 다르다. 2015년 4분기 LG유플러스의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611억원과 1131억원. 매출액은 전기대비 5.3%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4.3% 전년동기대비 40.7% 떨어졌다. 매출을 받친 것은 단말매출이다. 작년 4분기 영업매출은 2조2189억원. 전기대비 2.6% 전년동기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LG유플러스의 위기는 LTE 가입자 전환효과 소멸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중은 작년 말 기준 82.7%다. 2세대(2G) 가입자를 LTE로 넘기거나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기만 해도 ARPU가 늘어났던 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도 걱정해야한다. LG유플러스의 2015년 4분기 ARPU(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는 3만6204원. 2분기 연속 하락이다. 전기대비 90원 하락했다. 2011년 LTE 상용화 뒤 정부의 요금인하정책 시행까지 감안해도 2분기 연속 ARPU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TE를 대신할 분야는 인터넷TV(IPTV)다. IPTV 매출은 작년 4968억원이다. 전년대비 29.2% 올랐다. LG유플러스의 실적발표 기준 사업분야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IPTV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228만명. 전년대비 17.0% 많아졌다. LG유플러스의 결합상품(TPS) 가입자는 2015년 말 103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9.8% 상승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IPTV가 LG유플러스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IPTV는 KT 독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2~3위 경쟁 중이다. 그러나 SK텔레콤 M&A가 이뤄지면 KT SK브로드밴드 양강체제가 된다.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건에 대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나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결국 LG유플러스의 미래는 IPTV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동력이 성장할 때까지 무선이 얼마나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무선은 ‘LTE비디오포털’ 등 데이터 서비스를 늘려 가입자의 요금제 상향을 유도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같은 유료방송 새 판짜기에 LG유플러스도 적극적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M&A 인가여부와 상관없이 유료방송은 IPTV로 주도권이 넘어온 상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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