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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권영수 부회장, “정부, ‘SKT-CJH M&A’ 불허해야”

- SKT-CJ헬로비전, M&A 저지 ‘총력’…중저가폰, 중국업체 비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 새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이 출입기자단을 만나 처음 밝힌 경영화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저지’다. 정부가 정무적인 관점에서라도 이를 불허해야한다는 입장이다.

14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사진>은 서울 중구 제주본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불허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자마자 환영인사인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가 나왔다. 통합방송법을 추진 중인데 느닷없이 발표해서 당황스럽고 황당했다”라며 “법이 개정되는 것을 알고 아무도 모르게 추진했는데 허가된다면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통합 방송법 제정 이후로 판단을 미뤄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인수와 합병을 별개로 심사해야한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인수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시간이 지연되면 인수합병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의뢰한 교수진을 통해 만든 보고서를 근거로 요금인상과 경쟁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굽히지 않고 있다.

권 부회장은 “통신이 규제산업이니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정부가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정부가 철저히 봐야한다”고 정부가 이번 거래를 막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주장을 지속하는 이유는 양사 인수합병이 되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KT와 SK브로드밴드 양자 대결 구조로 재편되는 것을 의식한 탓이 크다. 현재는 KT가 압도적 1위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2~3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LG유플러스만 격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역시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씨엔엠처럼 비싸면 안 되는 것이고 가격대비 가치가 있으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법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화웨이를 통해 저가폰 ‘Y6’를 출시한 것에 관해선 향후 제조사와 관계를 다시 한 번 따져볼 뜻을 내비췄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KT는 전용폰을 주지만 우리는 안 준다. 전용폰 대응 관점서 화웨이가 나왔고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며 “어차피 이 분야는 LG전자도 못 만든다. LG전자는 고가로 전용폰은 중저가로 운영할 것”이라고 중저가폰에서 중국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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