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자동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27일 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만간 소니는 디바이스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 내에 ‘자동차’, ‘모듈’, ‘제품 개발’ 부문을 각각 신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는 지난 10월 CIS가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을 설립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분식회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바의 CIS 사업을 190억엔(1800억원)에 인수했다.
소니의 CIS 사업은 소니 내에서 몇 되지 않는 1등 제품군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소니는 CIS 시장에서 33억400만달러의 매출, 39.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자본에 인수된 미국 소재 옴니비전(시장점유율 16.2%)과 3위인 한국 삼성전자(15.7%)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많다.
자동차 업계는 안전과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극적으로 채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장착되는 카메라 개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에 탑재되는 센서는 29개 이상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서라운드 카메라 87억달러(약 10조2442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말해 자동차에 쓰이는 카메라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CIS가 쓰인다는 얘기다.
소니의 자동차 사업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히라이 가즈오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디지털 이미징 세상 밖으로 가져나가고 싶다. 가장 가능성이 큰 쪽은 자동차 분야”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업부의 특징은 소니가 단순히 CIS를 공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CIS와 각종 부품을 결합한 카메라 모듈과 함께 제품 개발 부문에서는 렌즈까지 더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보쉬, 델파이, 덴소와 마찬가지로 전장부품 업계에 직접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 이전까지는 이들 업체에 CIS를 공급하던 형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LG이노텍 등이 소니 CIS를 제공받아 카메라 모듈을 완성차나 티어1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소니가 카메라 모듈을 통해 더 많은 수익과 함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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