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LR 위상차 AF 기술, 스마트폰 이식… PDAF CIS 출하 확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주로 탑재됐던 위상차(位相差, phase difference) 자동초점(Auto Focus, AF) 기술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 외 주요 CMOS이미지센서(CIS) 업체들이 위상차 검출 기능을 탑재한 CIS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은 중국 스마트폰 업계로 공급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른바 ‘위상 검출 자동초점(Phase Detection Auto Focus, PDAF)’ 기술을 내장한 1300만화소 아이소셀 CIS를 하반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하고 있다.
PDAF 기술을 내장한 CIS는 색의 대비(Contrast)로 초점을 잡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속도가 월등히 빠른 것이 특징이다. PDAF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한 쌍으로 나누어 위상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초점이 맞았는지를 판단한다. 덩치가 큰 DSLR 카메라는 별도 AF 센서를 탑재, 빛의 위상 차이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경박단소화를 추구하는 스마트폰에는 적용이 불가능했다. 삼성전자 등 CIS 업체들은 센서의 유효화소 일부에 위상차를 검출하는 기능을 내장해 이 같은 문제를 풀었다.
PDAF CIS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애플 아이폰6 시리즈부터 탑재되고 있다. 소니도 PDAF CIS를 발 빠르게 개발해 지난해부터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6 시리즈에 탑재된 소니의 CIS는 PDAF를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갤럭시 및 아이폰6 시리즈를 벤치마킹한 뒤 CIS 업체들에게 관련 제품 개발 및 공급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시바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1600만 화소, 2000만 화소의 PDAF CIS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옴니비젼, 앱티나 등도 PDAF CIS를 조만간 개발 완료하고 공급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경우 추후 출시되는 주력 프리미엄 CIS 제품군에는 모두 PDAF 기술을 내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PDAF CIS가 첫 상용화된 이후 스마트폰 카메라의 AF 속도가 DSLR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과거 CIS 업체들은 신기술을 개발하면 디지털카메라에 먼저 접목했으나 최근에는 시장 규모가 큰 스마트폰 쪽으로 먼저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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