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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독보적 지위 구축

넥슨 게임포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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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대형 온라인게임 ‘테라’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예견된 일이다. 주요 기업 중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꼽을 만한 회사가 넥슨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내년 1월 26일부터 넥슨 포털 내에서 테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테라 판권 확보로 넥슨은 캐주얼 게임부터 대형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자체 포털 내에서 서비스하게 됐다. 업계 내 경쟁사가 없는 독보적인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지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넥슨에 견줄만한 퍼블리셔가 전무한 상황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넥슨에 서비스 이관하는 ‘테라’를 끝으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접는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년 초 출시할 ‘블레스’ 흥행 여부에 따라 퍼블리싱 전략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서비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활발하게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하고 있는 업체는 넥슨 뿐이다. 올해만 봐도 넥슨은 ‘아르피엘’과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시장에 내놨다. 이 중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초반 시장 호응이 감지된다.

업계는 넥슨이 ‘테라’를 되살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테라의 동시접속자 수는 평균 50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때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했지만 서비스 5년째에 접어들면서 이용자가 많이 줄어들었다.

MMORPG만 놓고 보면 넥슨도 성공 사례로 내세울 만한 게임이 없는 상황이다. 성공 레퍼런스에 테라가 이름을 올릴지가 업계 관심사다.

넥슨은 지금의 테라 콘텐츠 그대로, 유료화 방향성에도 변화를 주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간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차별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넥슨 자체 게임과 제휴, PC방 혜택 등이다.

넥슨이 그동안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 등에서 보인 퍼블리싱 능력이라면 테라의 동시접속자 수 확대도 요원한 일은 아니다. 넥슨은 이미 테라 내 탈것에 자신의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들을 내세워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 이 같은 변화에 이용자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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