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맞고 게임이 카카오톡(카톡)과 결합한다. 1일 카톡 맞고 게임 3종이 일제히 출시됐다.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과 여타 캐주얼 게임 등에 밀려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한 맞고가 카톡 플랫폼을 등에 업고 시장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 엔진(대표 남궁훈), 조이맥스(대표 이길형) 3사는 1일부터 모바일 맞고 게임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각각 ‘애니팡 맞고’, ‘프렌즈 맞고’, ‘맞고의 신’이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조만간 ‘아이러브맞고’ 출시를 앞뒀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맞고는 성인들에게 익숙한 캐주얼 게임이다. UI(사용자환경)와 UX(사용자경험)이 크게 변하면 이용자들이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카톡 맞고를 서비스 중인 3사도 기존 맞고 방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소폭의 변화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
카톡 맞고와 기존 맞고 게임 간 차이점은 카톡 친구 간 소셜 기능의 활용 유무다. 카톡 맞고를 서비스 중인 3사가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이기도 하다. 카톡 맞고엔 친구들과 순위 경쟁이 가능하거나 친구들이 게임을 즐길 경우 자신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등의 소셜 기능이 적용돼 있다.
카톡 맞고 게임 3종 중엔 애니팡 맞고가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다. 기존 애니팡 게임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사전예약 규모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애니팡 캐릭터를 맞고 게임 내에서 적극 활용했다. 회사 측은 “기존 애니팡과 거리감을 최소화하려 한 것이 애니팡 맞고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카톡 맞고 게임의 매출 순위를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인기 맞고 게임들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 맞고 게임 중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뉴맞고’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신맞고’가 1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 각각 47위와 81위를 기록 중이다. 평소에도 이 정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회사들이 선보인 맞고 게임들은 매출 300위 내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카톡 맞고 게임이 구글플레이 30위 내에 든다면 카톡 플랫폼의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맞고와 소셜 기능이 결합된 ‘카톡 맞고’에 얼마나 호응할지가 업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모바일 맞고에서 불거질 수 있는 환전 등의 불법적인 활용은 카톡 맞고 게임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관련 업체들이 지난 30일 ‘클린 모바일 보드게임 선언’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환전 시스템의 불법구조는 초기부터 원천 봉쇄한다”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와 엔진, 조이맥스, 파티게임즈는 카톡 맞고 게임 출시와 관련해 “보드 게임의 본질로 돌아가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건전하고 캐주얼한 놀이 문화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모바일 보드게임과 관련해 획득하게 되는 특허는 모두 업계에 전면 개방 및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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