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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 vs 상하이 애니팡’ 희비 엇갈린 퍼즐게임, 왜?

프렌즈팝 게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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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두 퍼즐게임의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NHN픽셀큐브의 ‘프렌즈팝’이 6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8위를 유지 중인데 반해 선데이토즈의 ‘상하이 애니팡’은 매출 60위권에서도 하락세를 기록, 같은 날 구글플레이 매출 79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가 뜸한 퍼즐 장르라 업계 관심이 쏠렸으나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프렌즈팝은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 자회사 NHN픽셀큐브 작품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지난 8월 25일 출시 당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렌즈팝이 이 정도로 성공하리라곤 업계도 예상하지 못했다. NHN엔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게임사업에서 부진을 이어온 NHN엔터 입장에서 프렌즈팝은 ‘구세주’나 다름없다. 프렌즈팝은 최근 구글·애플 앱 마켓에서 하루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초기에 순위가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9월 한달 매출 규모를 100억원선으로 추정할 수 있다.

프렌즈팝의 흥행은 우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고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로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잡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흔치 않은 육각형 퍼즐을 도입, 새로우면서도 기존 퍼즐게임의 방식을 따라 익숙한 느낌을 주도록 한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NHN엔터는 프렌즈팝의 성공이 그동안 퍼즐 등 캐주얼 장르를 꾸준히 개발해온 자회사 NHN픽셀큐브의 노하우가 십분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이 어렵게 느끼거나 짜증내지 않도록 스테이별 맵 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준비된 퍼즐 스테이지는 800여개. 순차적인 추가를 예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프렌즈팝 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합성하고 강화하는 수익모델도 준비 중이다. 하반기 신작으로는 웹툰 ‘신의칼’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출시를 예정했다.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IP를 활용한 횡스크롤 3D액션 RPG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상하이 애니팡 게임 이미지
상하이 애니팡 게임 이미지
선데이토즈가 야심차게 출시한 ‘상하이 애니팡’은 현재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단시간 내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해 업계가 관심을 기울였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애니팡 브랜드파워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같은 상하이 애니팡의 패인으로는 ‘어렵다’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회사 측은 상하이 애니팡에 대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홍보했으나 중장년층이 즐기기엔 상하이 애니팡의 타임어택(시간제한) 방식이 걸림돌이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30대 이용자들도 손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타임어택 방식에 기존 애니팡이 가진 단순 조작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데이토즈는 상하이 애니팡을 기존 애니팡과는 다른 게임으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같은 퍼즐 두 개를 연결해 없애는 사천성의 룰(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주요 이용자에 대해 40~50대 중장년층보다는 젊은 이용자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새로운 수익모델로는 게임 내 동물친구 메뉴 개편을 예정하고 있다. 시간추가 아이템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의 부분유료화가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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