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파인디지털이 10년 만에 북미 내비게이션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우선 인피니티 차량용 매립 내비게이션으로 시작한다. 추후 거치형 모델을 비롯해 도요타, 닛산, 렉서스와 같은 일본 차량 브랜드로 확장할 준비도 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북미 내비게이션 판매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 초도물량 1000대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파인디지털은 시장반응에 따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파인디지털에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파인드라이브400’으로 북미 시장을 노크했다. 당시 파인디지털은 국내 내비게이션 3위 업체로 상세한 도로 묘사와 빠른 경로안내 등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경쟁사이던 팅크웨어와 카포인트가 해외 진출을 타진하자 여기에 동참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파인디지털은 원도(Base Map)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제품에 탑재하고, 미국 양판점인 스테이플스와 계약을 맺고 판촉에 나섰다. 또한 미국 홈쇼핑 업체인 QVC·HSN·숍앳홈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채널을 다각화해왔다.
하지만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 글로벌 시장경기가 나빴을 뿐더러, 경쟁사이던 영국 톰톰(TomTom)과 미국 가민(Garmin)보다 지도와 사후서비스 등이 부족했다. 게다가 ‘파인드라이브’라는 자체 브랜드로 론칭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1년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북미 시장에서 파인디지털의 제품을 먼저 찾았다. 국내 인피니티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품질에 만족한 북미 판매업체가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브랜드도 새롭게 론칭했다. 국내에서 쓰는 ‘파인드라이브’ 대신 ‘유내비’를 쓰기로 했다. 또 안정성 등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이미 평가가 끝난 BF500 모델을 베이스로 사용했다. 원도도 글로벌 내비업체인 NNG의 ‘IGO’ 맵을 쓰기로 했다. 10년 전 북미 시장 도전이 다소 ‘무모한 도전’이었다면 이번엔 철저한 준비로 접근한 셈이다.
파인디지털은 이번 북미 시장 진출을 장기전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톰톰, 가민과 같은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긴호흡이 필요하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북미 시장 성과가 빠른 시일내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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