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파급력 높이는 역할
- 김도호 디자이너 “모션그래픽의 장점 웹툰에 녹일 것”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일반적으로 웹툰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웹에서 구현되는 만화를 의미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예전에 비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 많이 넣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PC에서와 달리 소리나 촉각을 접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요소는 소설의 그것, 예컨대 글자나 그림으로 상상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은 차이가 없다. 보다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함에 있어 동영상이라는 수단이 있지만 이 영역으로 넘어가면 웹툰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된다. 이런 점에서 레진코믹스가 제공하고 있는 모션그래픽은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결합한 것에 의미가 있다.
그동안 웹툰은 작품이 성공하면 웹소설이나 웹드라마, 애니메이션, 나아가 TV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처음부터 모션그래픽으로 기획, 제작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짧은 시간 내에 웹툰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나 어찌됐건 동영상이기 때문에 자원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레진코믹스에서 모션그래픽을 담당하는 김도호 디자이너<사진>는 “스토리 이해를 위해 초기에는 3개월 동안 웹툰을 계속해서 봤다”며 “원작에 움직임을 부가하고 연출로 승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캐릭터가 나올 필요는 없는데 이 부분이 모션그래픽이 가진 장점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레진코믹스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단지>의 경우 몇 가지 컷과 글자만으로도 전체 스토리를 충분히 녹여냈다. 불과 54초 분량의 동영상에 담겨 있는 텍스트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 디자이너는 “웹툰을 홍보하는데 있어 굳이 작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PD나 작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봤다”며 “레진코믹스의 경우 PD가 작가와 친밀하기도 하지만 스토리나 연출에 많은 참여를 한다. 서로 간의 피드백을 주는 것뿐 아니라 레진코믹스와 독자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목적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레진코믹스 입장에서 작가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모션그래픽은 굳이 제작할 이유가 없다”며 “외주가 아닌 전문 인력을 통한 콘텐츠 제작으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모션그래픽은 웹툰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마케팅 도구다. 거꾸로 말하면 웹툰을 그리는 작가의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독자에게는 새로운 웹툰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 레진코믹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투자이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앞을 내다봤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 시장에서의 반응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웹툰보다는 출판만화 시장이 압도적이다. 모션그래픽을 통한 마케팅 활동은 레진코믹스가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김 디자이너는 “동영상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자극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지만 이 때쯤 새로운 기기가 나와서 접목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되도록 스타일이 바뀐다”며 “레진코믹스에서의 작업은 유행에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획과 스토리라인에 충실하도록 모션그래픽을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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