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요 사업을 구조조정한 삼성전기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29일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1조6095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5%,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이유는 실적이 부진했던 일부 사업을 구조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6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7월에는 파워, 튜너, 전자식가격표시기(ESL) 등 일부 모듈 사업을 분사키로 했다. 사업 정리, 분사의 영향으로 3분기 72억원 규모의 순적자를 냈지만 일회성 비용인 만큼 추후 해당 지표도 좋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중화 및 해외 거래선을 대상으로 부품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자동차용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제품 다각화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신공법 개발 등 제조경쟁력 강화 노력을 계속하고 핵심 기술 융합으로 미래 신규사업 준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모듈(DM) 부문은 중화 및 해외 거래선용으로 고화소 카메라 모듈 신규 공급을 추진한다. 또 전면 및 듀얼 카메라모듈, 자동차용 등 제품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통신모듈 사업은 와이파이 세미모듈의 중화거래선 판매를 확대하고, 자동차 및 인프라용 등으로 무선충전모듈 적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칩부품(LCR) 부문은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및 자동차용 라인업을 확대한다. EMC 사업은 주력제품인 파워인덕터의 판매를 늘려가는 한편, 고주파 인덕터 등 신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거래선을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기판(ACI) 부문은 저원가 신공법을 적용해 보급형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중앙처리장치(CPU)용 박판 패키지 기판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HDI 사업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어플리케이션용으로 기술력을 차별화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 신규 거점인 베트남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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