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4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한다.
21일(현지시각) 웨스턴디지털은 주당 86.50달러, 총 190억달러(약21조6500억원)에 샌디스크를 인수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일 샌디스크 종가에서 1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주당 85.10달러를 현금으로, 나머지는 자사주(0.0176주)로 지불키로 했다.
다만 이는 중국 칭화유니그룹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Unisplendour)로부터의 투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조건이다.
유니스플렌더는 지난 9월 30일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38억달러에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발표한 상태다. 즉, 중국 자본이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그림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최근 미국 마이크론을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불승인으로 실패한 바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칭화유니그룹으로 투자를 받지 못할 경우 샌디스크에 주당 67.50달러 및 자사주 0.2387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두 가지 큰 의미를 가진다. 우선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이 플래시메모리 전문 업체인 샌디스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시게이트와 함께 하드디스크 시장 양강 중 하나로 불리는 업체다. 최근 저장장치 시장은 하드디스크에서 플래시메모리로의 급격한 시장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인수로 엔터프라이즈 저장장치 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중국 업체의 메모리 시장 우회 진출이다. 중국은 메모리 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국은 메모리 강국인 한국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아직 칭화유니그룹이 웨스턴디지털의 경영권을 갖는 지배 주주는 아니다.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 할 경우 미국 정부가 승인을 내주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1대 주주로서의 영향력으로 기술 혹은 인력을 빨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샌디스크는 현재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생산 합작 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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