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사장 야당대표 및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공산주의자 지칭
- 야당의원 사퇴요구에 “방문진 이사장 역할 성실히 수행할 것”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의 자격논란으로 파행을 겪었다.
야당 의원들은 고 이사장의 자격논란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반면, 여당 의원들은 단말기유통법 등 고 이사장과는 상관없는 통신이슈에 집중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한데 이어 법조계, 공무원 중에도 공산주의자가 존재한다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고 이사장은 7일 국회서 열린 방통위 확인감사에서도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변형된 공산주의자(민중민주주의자)로 지칭했다. 또한 고 이사장은 사법부와 검찰조직 일부, 국사학자의 90%가 좌경화돼 있는것으로 보았다.
과거 민주운동 경력이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나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자에서 전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고 이사장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정치적 사고를 갖고 있는 만큼,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을 관할하는 방문진 이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의원은 "보편적인 상식이 있는데 이 같은 인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한 것은 문제"라며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호준 의원도 "정치적 이념이 극단적이어서 방송사의 공적책임을 실현하고 건전한 방송문화 진흥이라는 취지를 결코 실현시킬 수 없어 보인다"며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 이사장은 거듭된 사퇴 요구에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며 "이사장으로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 때가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문재인 대표에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없다"고 말했으며 사법부, 검찰, 국사학자 좌경화 발언에 대해서도 번복하거나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극단적인 판단, 편견, 인권의식,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정치권 전체를 조롱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을 선임한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과거, 현재 일부 발언이 방문진 이사장 역할을 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사장 임명 이후 역할의 중요함을 깨닫고 올바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고 이사장의 역사관, 철학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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