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나도 가끔 빨래를 하는데 세탁물을 꼭 빼먹는다. 문을 하나 더한 것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2년 동안 연구개발(R&D)을 통해 이룬 성과다.”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윤부근 대표<사진>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향후 삼성전자 세탁기 디자인을 드럼세탁기는 ‘애드워시’와 전자동세탁기는 ‘액티브워시’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드워시는 드럼세탁기 도어에 세탁물을 추가 투입할 수 있는 문을 단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워시는 전자동세탁기 문에 애벌빨래를 할 수 있는 빨래판 등을 부착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전체 드럼세탁기 중 60%를 애드워시로 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소비자 조사 결과 97%의 이용자가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을 추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다”라며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기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공략하고 기술은 뒤에서 이를 구현해줘야 한다”라고 애드워시를 미는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물인터넷(IoT) 제품 상용화 전략을 전했다. 2020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제품은 IoT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침대 매트리스 밑에만 넣어두면 수면의 질을 분석해주고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슬림센스’를 공개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있었지만 사람이 행동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슬림센스는 나가 변하지 않아도 나를 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슬림센스의 측정 정확도는 97%. 기존 제품은 60%가 채 안된다. 삼성전자는 측정 정확도 등을 올리기 위해 윤 대표가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는 등 최적화 작업을 지속해왔다.
한편 삼성전자 TV사업의 방향은 하반기를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경제확경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세계 1위 삼성전자의 힘이 발휘되는 모양새다.
윤 대표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좋다”라며 “소비자가 살 수 없는 제품은 최고라고 부를 수 없다. 삼성전자는 SUHD TV 등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내놓아 TV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