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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CEO “한국은 최고의 파트너…5G·IoT·클라우드 협력 강화”

-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 경영진 방한, ‘네트워크 사회’ 비전 구현을 위한 변화 강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은 전세계에서 5G 논의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에릭슨에게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다. 모바일 네트워크가 가장 앞서 있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함께 변화(transformation)를 추진하겠다.”

한국을 방문한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릭슨은 5G 시대에서도 전세계 1등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0년 넘는 역사를 유지하며 통신I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스트베리 CEO는 울프 에발손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아룬 반살 무선사업부 총괄 수석부사장과 함께 한국에 왔다. 이번이 올해 두 번째 방문이다.

차세대 통신기술 채택과 기술 진화가 빠른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내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에발손 CTO는 “한국은 72%의 스마트폰 사용률을 나타내고 있고 롱텀에볼루션(LTE) 커버리지는 100%를 확보해 선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은 40%, LTE는 30%의 커버리지를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 한국은 60%가 LTE를 사용하고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통신사업자는 가장 적극적이다. 흥미진진한 기술진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은 5G를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릭슨은 에릭슨엘지를 통해 한국에서의 연구개발(R&D) 등의 투자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반살 수석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에릭슨의 의지는 강력하다. 한국에 있는 R&D센터를 현재 5G 분야에 특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70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의 연구소는 에릭슨의 글로벌 R&D센터의 일부이며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내세웠다.

반살 수석부사장은 “에릭슨은 사업구조를 변화시켜 나가면서 5G 무선 기술뿐 아니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운영·사업지원(OSS·BSS) 등의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은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LTE MTC(Machine Type Communication) 등 무선 기반의 효율적인 사물인터넷(IoT) 통신기술 ▲SDN·NFV를 비롯한 네트워크 진화기술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상에서 운용될 다양한 IoT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협력을 새롭게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가치와 혜택 창출될 ‘네트워크 사회’ 비전 구현 가속화

베스트베리 CEO는 “에릭슨은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 외에도 ‘네트워크 사회(Networked Society)’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상호작용하면서 산업과 사회가 변화되고 다양한 혜택과 가치가 창출되는 ‘네트워크 사회’를 미래 비전으로 삼고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동통신망 솔루션뿐만 아니라 TV·미디어, OSS·BSS,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대용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에발손 CTO는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사회 안에서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 산업은 디지털화가 추진되면서 크게 변모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이끄는 주요요인은 모빌리티와 클라우드”라고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모빌리티’를 지목하면서 앞으로 주파수와 고성능 구현을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 ICT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와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발손 CTO는 “주파수는 향후 석유와 같은 가치를 지닐 것이고 희소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주파수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에릭슨은 선도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연계된 사업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처리성능(Throughput)을 구현해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ICT를 활용해 사업자와 기업이 새로운 사업 모델과 과금 시스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네트워크’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 네트워크 변화·클라우드 구현은 필수

에릭슨은 전세계가 ‘네트워크 사회’로 전환되면서 그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자체가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고 가상화가 구현돼, 모든 기기가 하나의 네트워크(One Network)상에서 클라우드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발손 CTO는 “에릭슨은 ‘원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것을 연결할 것이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슬라이스, 클라우드와 연결해 밀리세컨드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안전하게 연결된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비전이다. 이것이 5G 네트워크의 기본”이라고 했다. 네트워크가 진화하면서 점차 구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5G는 ‘네트워크 사회’ 실현에 있어 핵심이라는 얘기다.

에릭슨은 연내 새로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스템(HDS 8000)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랙스페이스 아키텍처가 탑재된 HDS 8000는 통신사 클라우드를 위한 고성능 시스템으로, 올해 3월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이미 선보였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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