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전체 직원 가운데 15%를 감원한다.
22일(현지시각) 퀄컴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15%를 감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규직은 물론 임시 직원도 감원 대상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퀄컴의 총 직원은 3만1500명 수준이다. 따라서 감원 대상은 45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직원에 대한 연간 주식보상액도 3억달러 축소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14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비용은 3억5000만~4억5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퀄컴은 라이센스 사업부문 대비 이익률이 낮은 칩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한 때 분사를 검토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헤지펀드인 자나파트너스가 상당 규모의 퀄컴 지분을 취득한 이후 분사를 적극 요구하고 있어 이를 다시 재검토하게 된 것이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2015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치열한 경쟁 상황을 반영해 분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자나파트너스는 20억달러 이상의 퀄컴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 부양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퀄컴을 압박하고 있다.
퀄컴은 자나파트너스의 요구로 마크 맥러린 팔로알토 네트워크의 CEO와 토니 빈시케라 TPG 고문 등을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아울러 자나가 승인한 제 3의 인물을 이사회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감원도 자나파트너스를 달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보는 시각이 일부 있긴 하나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날 퀄컴은 2015 회계연도 3분기에 매출 58억달러, 순이익 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이 50% 가까이 떨어지면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 퀄컴은 올해 매출 전망치도 약 260억달러에서 250억달러 수준으로 낮춰잡았다.
퀄컴 실적이 하향세인 주된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 둔화가 크다. 중저가 시장에선 대만 미디어텍과 중국의 스프레드트럼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에 칩 공급이 배제된 것도 실적 하향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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