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출하 및 매출을 크게 확대했다. 갤럭시S6용 AP를 공급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폰 AP 업계의 출하량 규모는 4억130만대, 매출액은 53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7%, 20.4%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출하량이 6.9% 감소하고 매출액도 7.9% 줄어들었다.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삼성전자다. 1분기 삼성전자의 AP 출하량은 2760만대, 매출액은 5억8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 134%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14나노 핀펫(FinFET) 공정 엑시노스7 AP를 갤럭시S6용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못지않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는 중국 팹리스인 스프레드트럼이다. 이 회사의 1분기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5790만대, 매출액은 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92.3%, 매출액은 9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레드트럼은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에 저가 AP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퀄컴은 여전히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갖고 있다. 1분기 퀄컴의 스마트폰 AP 출하량은 1억5380만대, 매출액은 24억7900만달러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은 32.9% 늘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매출액 성장률이 출하량 대비 떨어지는 것으로 봐선 중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의 1강 체제가 확고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스프레드트럼이 점유율을 크게 늘린 거싱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동향”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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