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매버튼 달고 검색결과 나오면 곧바로 쇼핑
- 모바일 이커머스 특성 파악에 주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구글을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먼저 구글의 쇼핑 진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광고수익 확대를 위해 구글에서 상품을 검색하는 사람이 늘어나야하지만 아마존이 이 영역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작년 구매버튼을 공개한바 있으며 별도의 쇼핑페이지를 선보였다. 페이스북도 조만간 일부 상업용 페이지를 대상으로 구매버튼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업체간 직간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구글 이커머스는 ‘구글에서의 구매(Purchases on Google)’ 기능을 통해 작동된다. 상품에 대한 검색결과가 나오면 별도의 마이크로사이트에서 구매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나우’를 이용하면 직원과 대화하듯이 쇼핑을 즐길 수 있지만 핵심은 검색결과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쇼핑이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구글은 웹페이지뿐 아니라 쇼핑앱으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쇼핑도 구글과 비슷한 점이 많다. 검색결과에 구매버튼을 달아 쇼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검색에서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페이스북 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의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어 상품홍보와 함께 판매까지 이뤄지는 사용자경험(UX) 극대화를 노려볼만하다. 바꿔 말하면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사업자가 지불하지 않더라도 광고단가 상승만으로도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 업체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은 철저하게 모바일을 염두에 둔 결과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텔리전스(BI)가 발표한 ‘소셜 커머스 2015 보고서(social commerce 2015 report)’에 따르면 SNS 트래픽에서 이커머스 사이트로의 직접 유입이 25.2%에서 30.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 안에 쇼핑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경향으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18세 이상 2000여명 대상) 10명 중 6명은 SNS로 뉴스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BI는 SNS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더 적게 광고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P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보기를 원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모바일 이커머스에서 광고를 통한 수익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히 UX 개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SNS에 충실하면서 모바일의 특성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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