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이민형기자]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무산을 대비한 ‘플랜B’는 없다고 재확인했다. 양사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합병은 삼성물산 3대 주주 엘리엇매니지먼트(지분율 7.12%)의 반대로 성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5일 삼성물산 김신 사장<사진>과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등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전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위성과 소액주주의 찬성 표결을 독려했다.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은 “박빙이지만 좋은 결과 기대한다”라며 “국민연금이 좋은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이고 다른 주주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 김신 사장은 “1표 1표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장기적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확신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은 “소위 알박기 투기펀드인 엘리엇과 첫 번째 싸움”이라며 “큰 차이로 이겨야 유리한 고지에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은 주총 참여 의결권 3분의 2 이상 또는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현재 찬성과 반대 진영은 각각 40%대와 10%대 초반 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총에 주주 80%가 참여할 경우 53.33%, 주주 70%가 참여할 경우 46.67%가 동의해야 합병이 이뤄진다. 반대는 이를 막으면 된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24.43%다.
김봉영 사장은 “플랜B는 없다”라며 “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용암 사장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를 가급적 상정하지 않고 있는데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합병 이후 주가는) 분명 시너지 효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체 주주 이익은 합병에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삼성은 엘리엇의 행보는 1회성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대결이지만 한국 경제 전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윤용암 사장은 “헤지펀드의 공격은 이것이 시작이지 끝은 아니다”라며 “합병이 성공하면 지분율은 약해지지만 계속 괴롭힐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해지펀드가 발 딛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알박기가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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