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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추락하는 PC시장 구할까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달 29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이 정체된 PC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와 PC업계에서는 윈도8의 실패와 모바일 기기의 범람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가트너는 MS 윈도10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해 3억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짓 아트왈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우리가 내놓은 전망치는 지난 분기 추정치에서 1.3% 더 하락한 수치”라며 “환율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서유럽과 러시아, 일본에서의 PC 판매량이 둔화되는 것을 반영했다. 글로벌 PC시장은 2016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또 윈도10의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교체 수요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트왈 디렉터는 “윈도10의 출시로 기존 PC의 수명이 연장돼 교체 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며 “다만 가을부터 윈도10을 탑재한 저가형 PC의 출시로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업계에서도 윈도10으로 인한 수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PC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새 운영체제(OS)가 출시되면 PC시장 매출이 올랐다. 신규OS 사용을 위한 PC구입, 업그레이드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며 “하지만 윈도8부터는 이러한 수요창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짧은 윈도 업데이트 주기와 PC성능의 상향평준화 등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윈도10에 대한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가을에 출시된 윈도8은 침체돼 가는 PC시장을 회복시키지 못했다. IDC의 PC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데스크톱과 노트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하면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 IDC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시장 확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IDC는 “윈도10은 PC 출하량 변화에 중요한 기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MS의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으로 PC 판매 증대에는 실질적인 기여는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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