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올 하반기 노트북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게이밍’과 ‘윈도1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AMD가 컴퓨텍스2015에서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놨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 2일 컴퓨텍스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높인 신형 5세대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 코어 프로세서는 14나노 공정으로 설계됐다. 열설계전력(TDP)은 47와트(W)다. 울트라씬(UltraThin) 등 초경량 노트북에 쓰이는 프로세서의 TDP는 15W 수준이다.
출력을 높인만큼 성능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이번에 발표된 5세대 프로세서 i7-5950HQ의 경우 동일 세대의 저전력(15W) 모바일 프로세서 i7-5600U와 비교했을 때보다 최대 2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노트북 제조사들은 하반기부터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를 채택한 게이밍 노트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노트북 제조사들은 휴대성과 더불어 고성능까지 겸비한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윈도10 노트북의 대대적인 등장도 기대된다. AMD는 3일 윈도10에 대응하는 6세대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 ‘카리조(Carrizo)’를 선보였다.
카리조는 4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8개의 GPU를 가졌다. 기존 프로세서 대비 에너지효율을 2배 높였다. 다이렉트X12도 지원한다. 특히 윈도10의 요구사항인 ‘트러스티드플랫폼모듈(TPM)2.0’도 채택했다.
TPM은 프로세서 내에 중요 데이터를 보관하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레벨에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어 해킹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10에 TPM을 요구사항으로 택했다.
윈도10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은 제조사에게 중요하다. 이는 MS로부터 ‘시장 개발 펀드(Market Develope Fund)’를 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다.
AMD의 TPM2.0 지원으로 MS 펀드를 확보한 제조사들은 하반기 다양한 윈도10 노트북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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