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연 67조원, 매년 24만 건의 입찰이 집행되는 공공 전자조달서비스가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입찰자의 본인 인증을 위해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술을 적극 도입키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달청은 향후 금융권과 본인인증 방법에 대한 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모바일 전자입찰시스템’ 구축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것은 PC기반의 전자조달 입찰 과정이 모바일에서도 가능해졌다는 점과 본인인증 수단으로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고 있고 전자금융결제 시장에서 생체인증 수단이 본인인증 수단으로 본격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조달청은 모바일 전자입찰을 활성화하고 지문인식 기반의 생체인증을 본인확인 수단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미래부와 전자정부지원사업 형태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본인인증 방법 중 생체인증에 대해 금융권 등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사업에서도 이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달청은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현재 대면으로만 문서 발급이 가능한 민원업무와 인증업무 등에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초 자치단체 취급 업무 중 방문에 의한 대면확인이 필요한 업무는 가족관계증명서, 여권 발급, 납세증명서 발급 등 80여종에 이른다.
조달청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전자입찰에 스마트폰 지문인증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계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달청은 금융권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IC칩 내에 지문센서를 내장해 본인인증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법인카드 발급 시 IC칩에 지문정보를 내장해 이를 기반으로 전자입찰 시 본인인증을 하는 방법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조달청은 신원확인이 필요한 각종 민원업무에 모바일 생체인식 기반기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민간분야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해 금융, 상거래 등의 민간영역 발전 선도하는 한편 스마트폰 제조사 및 공인인증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인터넷상의 신원 확인과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인터넷 신분증’으로 확대 발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달청은 지문센서가 내장되지 않은 PC・스마트폰・태블릿의 경우 기기에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형 지문센서 및 외장형 지문센서 방식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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