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오랜만에 휴대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갤럭시S6 등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6의 돌풍은 여전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휴대폰(부분품) 수출은 2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6.6%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부분품을 제외한 스마트폰 수출만 놓고 보면 무려 8개월만에 상승반전이다. 5월 스마트폰 수출은 12억2000만달러로 18.6% 증가했다. 월간 스마트폰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5개월만이다. 휴대폰 무역수지도 19억6000만달러로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스마트폰 수출이 상승반전한 이유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LG전자의 G4 등 전략 프리미엄폰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당분간 신제품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수입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등장한 아이폰6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 휴대폰 수입은 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4.6% 증가했다. 올해 누적 휴대폰 수입은 37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늘어났다.
그동안 휴대폰 수입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아이폰6 출시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6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1~9월에는 월평균 5억달러어치의 휴대폰이 수입됐다.
그러다 아이폰6가 들어온 10월에는 9억달러로 껑충 뛰더니 11월 7억8000만달러, 12월 8억6000만달러, 1월 9억1000만달러로 급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평균 7억5000만달러 가량의 휴대폰이 수입되고 있다. 아이폰 외 다른 외산 스마트폰도 일부 수입되겠지만 아이폰6 출시 이후 휴대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높은데다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유통하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어느 정도의 판매는 보장된다. 출시된지 반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 이상 한국 시장은 국산 휴대폰 텃밭이 아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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