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티, 유니티애즈로 게임 광고 시장 공략
- “97% 비과금 이용자 겨냥해 광고 진행해야…동영상, 이미지 대비 광고 효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게임 속 광고도 주목받고 있다. 수백만명이 내려 받은 유명 게임의 경우 하나의 거대한 광고매체로 볼 수 있다. 아이템 판매뿐 아니라 게임 속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도 전 세계 트렌드이기도 하다.
현재 이 시장엔 탭조이, 애드몹 등 글로벌 사업자와 애드라떼 등 국내 플랫폼들 간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유명 모바일게임 엔진(개발솔루션) 업체인 유니티테크놀로지스(unity3d.com, 유니티)도 뛰어들었다. 유니티는 개발 영역에서 게임사들과 밀착 행보를 이어온 터라 광고 시장에서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영호 유니티애즈 이사(팀장)<사진>는 지난 3일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게임 속 광고시장의 트렌드와 자사 솔루션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가 꼽은 시장 트렌드를 종합해보면 ‘비과금’과 ‘동영상’을 꼽을 수 있다.
비과금은 부분유료화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97%를 차지하는 무료 이용자를 겨냥한 말로 그동안 개발사들이 놓치고 있던 이용자들을 광고에 활용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서구권 게임사들은 비과금 이용자를 활용한 광고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함 이사는 “게임 이용자 97%가 돈을 쓰지 않는데 이러한 비과금 이용자에게도 돈을 받겠다는 관점으로 가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은 인앱구매 비율이 40~50%에 달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25% 비중으로 떨어진다. (현지 업체는) 거의 광고로 수익을 낸다고 보면 된다”고 현황을 전했다.
덧붙여 함 이사는 “해외 진출할 땐 광고라는 부분이 매출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 사례도 있다. 유니티애즈를 활용해 광고를 진행한 ‘길건너 친구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3개월간 30억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다.
또 그가 제시한 최근 광고 트렌드는 ‘진성 이용자 확보’다. 시장 초기엔 개발사들이 다운로드를 많이 발생시키는 광고를 선호했지만 허수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운로드만 받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용자가 많아 광고비 지출 대비 아이템 판매 수익이 저조했다.
함 이사는 진성 이용자 확보 방안 중 하나로 ‘동영상 광고’를 제시했다. 유니티애즈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광고 이미지를 보고 제한된 그 정보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게 되면 이탈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동영상으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 뒤 설치와 실행할 경우 기대하는 바와 실제 게임이 맞물려 이탈율이 낮아지고 ROI(투자자본수익률)가 높은 형태로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티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유니티 엔진 다운로드 1위 도시가 서울이다. 그만큼 개발사와의 네트워크도 긴밀하게 형성돼 있다.
유니티애즈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광고 50% 이상이 한국의 광고주가 진행하고 있다. 함 이사는 “유니티애즈를 통해 다양한 보상, 비보상 형태의 광고가 가능하다”며 “하나의 모듈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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