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한국HP(www.hp.com 대표 함기호)가 올인원(All-in-one)PC와 미니PC, 노트북 신제품을 내놓고 국내 PC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중 올인원PC와 미니PC는 애플 아이맥(iMac), 맥미니(Mac Mini)와 소비층이 겹쳐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종속성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애플보단 HP가 좀 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대환 한국HP 프린팅퍼스널시스템(PSS) 그룹 부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블릿이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실제 태블릿의 경쟁제품은 스마트폰”이라며 “시장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점유율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HP는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HP는 ‘HP 파빌리온 올인원PC(HP Pavilion All-in-One PC)’, ‘HP 파빌리온 x360(HP Pavilion x360)’, ‘HP 파빌리온 미니(HP Pavilion Mini) 등을 포함한 신제품 8종을 선보였다.
◆아이맥·맥미니에 대한 HP의 해답=글로벌 시장에서 올인원PC와 미니PC 시장은 대부분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운영체제(OS)가 각기 다르다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올인원PC와 미니PC 시장의 30%를 애플이 점유중이다.
HP는 전통적인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선두위치에 서 있다. 하지만 데스크톱PC 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 IDC는 지난 3월 발표한 분기별 PC 시장 추적 자료에서 2015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2억9310만대가 되며 2019년에는 2억9140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HP는 데스크톱PC의 출하량을 서서히 줄이면서도 올인원PC, 미니PC에 투자를 지속해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HP 파빌리온 올인원 PC’는 애플 아이맥과 닮았다.
이 PC는 LG디스플레이의 23인치 풀HD(Full HD) 평면정렬스위칭(IPS) 패널을 사용했다. 후면에는 USB 2.0 포트 4개,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와 랜(LAN) 포트가 위치해 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코어 i3, i5 프로세서로 출시된다.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R7 A360이 채택됐다. 뱅앤올룹슨(B&O)의 듀얼스피커도 들어갔다.
‘HP 파빌리오 미니’는 초소형PC다. 맥미니와 소비층과 성능이 겹친다. 높이 5cm, 무게 630g를 지녔다. 중앙처리장치는 인텔 펜티엄 355U 1.7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저장공간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500기가바이트(GB)가 장착됐다. 램(RAM)은 4GB로 출고되나, 최대 1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HP 신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은 애플 제품과 닮았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우리나라는 윈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HP,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 지속 공략=HP는 컨버터블(Convertible) 노트북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컨버터블 노트북이란 노트북 상판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PC를 뜻한다.
정성태 한국HP PSS그룹 차장은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은 전체 시장에 1%남짓되는 작은 시장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IT기기의 소비층인 젊은 세대들은 노트북을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스타일을 살리고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때문에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HP 파빌리온 x360은 360도로 회전하는 힌지를 통해 유연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 노트북은 3개의 나선형 기어를 사용해 업무를 위한 노트북 모드, 영화 감상을 위한 스탠드 모드, 게임을 위한 텐트 모드, 이동에 최적화된 태블릿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의 전환이 자유롭다.
HP 파빌리온 x360은 무소음의 팬리스(Fanless)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선셋 레드(Sunset Red), 민티 그린(Minty Green) 등의 색상으로 출시됐다.
CPU는 인텔 코어 M프로세서, 5세대 펜티엄, 셀러론 등 다양한 버전이 준비됐다. 배터리 수명 또한 최대 8시간 15분으로, 기존의 모델에 비해 최대 4시간 향상됐다.
이날 출시된 올인원PC와 노트북은 구입시 MS오피스 365 퍼스널 에디션 1년 사용권과 원 드라이브(One Drive) 1테라바이트(TB) 1년 사용권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김 부사장은 “점점 진화하는 소비자들은 높은 품질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아름다운 제품을 원한다”며 “한국HP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하는 신제품 노트북 및 데스크톱PC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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