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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인버터 제습기…융복합 기능으로 수익성 확대에 주력


- 인버터 컴프레서, 기능성 필터로 수익성↑
- 제품 경쟁력 강화, 계절가전 전략으로 구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코웨이가 21일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한 제습공기청정기 ‘APD-1015B’를 출시했다. 이로써 2년 전부터 급성장한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주요 업체가 모두 인버터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인버터는 인버터 소자를 이용해 전기에너지의 양이나 전원 주파수를 변경해 속도와 토크를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에 따라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해 전력소비량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출시되는 생활가전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인버터 제습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업체는 LG전자다. 사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습기는 그리 대중적이지 못한 제품이어서 ‘가격’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다양한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제습기가 주력인 위닉스조차 올해 처음으로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시도는 옳았다고 봐야 한다. 뒤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시장이 따라주지 못했다. 작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국내 제습기 시장은 전년(2013년) 4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성장이 점쳐졌으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줄어들면서 급격히 위축됐다. 이는 제습기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

따라서 각 업체 입장에서는 한정된 수량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버터를 선택했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기능성 필터를 더해 공기청정 성능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인버터만큼은 아니다. 컴프레서는 기본적으로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제습기 사용자의 불만족 요소 가운데 하나인 만큼 상대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각 업체별로 구사하는 전략과 속내는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코웨이는 렌탈이 사업모델이라 ‘인버터+기능성 필터’를 더한 제습기를 내세웠다고 봐야 한다. 직전에 고효율 제습기를 출시한바 있으나 일시불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접근방식이 다른 셈이다.

LG전자는 인버터와 함께 대용량에 치중하고 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처음부터 ‘국산 컴프레서’와 ‘기술력’을 강조한터라 이 기조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 자체는 중국 미디어에서 들여오지만 인버터 컴프레서는 자체 개발해 적용한 상태다. 올해는 보다 손쉽게 물통을 비울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위닉스는 사물인터넷(IoT)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홈 플랫폼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가 전형적인 계절가전이라는 것이 증명되면서 업계의 움직임이 작년보다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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