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븐 vs 뮤 오리진 경쟁 치열
- 업계 추정 구글플레이 1위 시 하루 10억원대 매출 달성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매출 1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제대로 적수를 만났다. 넷마블의 ‘레이븐’을 바짝 뒤쫓던 웹젠의 ‘뮤 오리진’이 1위를 꿰찼다. 얼마 전에도 뮤 오리진이 매출 1위에 오른 적 있다. 레이븐이 곧 1위를 되찾았으나 이번에 다시 2위로 밀려났다.
21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뮤 오리진이 레이븐을 제치고 선두를 기록 중이다. 레이븐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50일 넘게 1위를 유지한 게임이다. 출시 5일만에 구글·애플 앱 마켓 매출 1위에 올라 한동안 경쟁작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뮤 오리진이 대박 흥행을 이끌어내면서 1위 다툼이 시작됐다.
눈여겨 볼 부분은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뮤 오리진의 흥행이다. 웹젠 나름대로 TV광고 집행 등 물량 투입을 했으나 레이븐과 비교하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레이븐의 경우 넷마블과 제휴한 네이버가 전폭적으로 마케팅 지원에 나섰고 TV광고도 연이어 진행되는 등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뮤 오리진이 레이븐과 1위 다툼을 벌이는 지금 상황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웹젠이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뮤 오리진은 웹젠의 지적재산권(IP)인 뮤 간판을 빌려 중국 킹넷이 개발한 게임이다. 국내 현지화를 거쳤지만 과금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 간 큰 혜택 격차를 두는 중국 특유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남아 있어 매출 성과가 업계 관심을 끌어왔다. 웹젠에 따르면 뮤 오리진 이용자들은 무기와 날개 등 능력치 강화 아이템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시 하루 1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뮤 오리진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 10억원이라는 게 게임 순위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레이븐도 뮤 오리진과 비슷한 수준의 하루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대형화되고 마케팅 규모도 커지면서 1위 게임들의 매출이 확대됐다”며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내 들 경우 하루 억대 매출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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