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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모바일 ‘한방’에 실적 온도차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온도차가 감지됐다. 컴투스와 넷마블게임즈가 전년동기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온도차가 감지됐다. 컴투스와 넷마블게임즈가 전년동기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2015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발표된 실적을 보면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온도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컴투스와 넷마블게임즈가 웃었다. 여타 게임사들은 주춤한 실적이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컴투스는 분기 최대 매출인 937억원에 영업이익 35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의 실적을 껑충 뛰어넘었다. 게임빌은 매출 356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컴투스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345%, 영업이익 1720%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성공작인 ‘서머너즈워’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이 같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 기존 게임의 성과와 새롭게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소울시커’ 등 선전도 보탬이 됐다. 해외 매출은 774억원으로 전체 83% 비중이다.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의 해외 매출 비중이다. 서머너즈워의 실적이 지속될 경우 분기 매출 1000억원대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넷마블게임즈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선두를 유지해온 엔씨소프트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 업계 구도가 뒤바뀌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1분기 넷마블게임즈는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57.5%, 영업이익 191.3%가 증가했다.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등 기존 흥행작의 성과에 지난 3월 출시된 레이븐의 성공까지 더한 결과다.

주목할 부분은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유지 중인 레이븐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출시될 크로노블레이드와 마블퓨처파이트의 글로벌 출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분기 엔씨소프트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 188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대비해선 크게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실적을 기대할 신작은 없는 상황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매출원인 리니지가 올해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출시될 온라인게임 MXM(마스터엑스마스터)와 길드워2 확장팩, 다수의 모바일게임의 성과를 기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38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감소세이며 전년대비, 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월 웹보드게임 규제 이후 급감한 실적이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실적 감소를 만회할 만한 흥행작이 배출되지 않아 전분기대비로도 실적이 줄어든 것이 뼈아팠다.

회사 측은 조만간 있을 크루세이더퀘스트와 우파루사가의 일본 진출과 히어로즈킹덤, 히어로즈원티드, 갓오브하이스쿨, 힘내세요용사님, 킬미어게인 등 신작 출시 성과를 기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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