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경영승계 상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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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경영승계 상징적 조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5-05-15 11:27:54

한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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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후임으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이 맡아온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5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건희 회장의 이사장직 후임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경우 5월 30일, 삼성문화재단은 내년 8월 27일이었다. 재단 측은 “이사장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이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재단 이사장직에 오른 것이다.

두 재단은 이재용 신임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돼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병철,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져온 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승계 받고 있다는 상징적 조치라는 해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