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김영욱 부장(에반젤리스트)은 6일 미국에서 개최된 MS 고객 컨퍼런스 ‘빌드 2015’의 미디어 대상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MS는 분명히 변하고 있다. “MS가 미쳤다”는 얘기는 더 이상 우스갯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이제 MS 행사에서 ‘사과(애플) 로고’를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김 부장의 말처럼 MS만을 위한 개발도구로 여겨졌던 비주얼 스튜디오를 통해선 iOS와 안드로이드 앱까지 개발할 수 있다. 심지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결국 또 다시 MS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에 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매년 행사 때마다 “디벨로퍼스(개발자)! 디벨로퍼스!”라며 우스꽝스럽게 외치던 모습은 더 이상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개발자들의 호응과 참여가 높았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김 부장의 이번 행사의 키워드를 크게 ▲플랫폼 ▲코어 ▲데이터 ▲개발자 등 네가지로 압축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올 여름 출시될 윈도10은 이 플랫폼의 중심이다. 윈도10은 PC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엑스박스(XBOX), 라즈베리2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장비, 심지어 자사의 가상현실 헤드셋 홀로렌즈에까지 모든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하나의 포괄적인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윈도10에서는 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웹브라우저인 ‘MS 에지’와 애플 시리처럼 음성인식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 개인 비서 ‘코타나’도 새롭게 포함됐다.
나델라 CEO는 이 행사에서 “윈도10을 오는 2017년 상반기까지 전세계 10억대 디바이스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라이언트 플랫폼이 ‘윈도10’이라면, 클라우드 플랫폼은 ‘애저’, 오피스 플랫폼은 ‘오피스365’다. 이 세 개의 플랫폼은 이제 외부와 함께 일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개방돼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오피스365의 경우 아웃룩의 일정과 모바일 앱 기반의 운송서비스 우버를 연계해 일정에 따라 우버 차량을 대기할 수 있는 사례도 소개된 바 있다.
이밖에 앱과 웹, 클라우드와 IoT까지 개발 가능한 플랫폼 ‘비주얼 스튜디오’의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까지 개발할 수 있으며, 윈도 내에서 하드웨어(HW) 관련 기능을 다 떼어내고 윈도의 순수한 로직만 뽑아서 만든 ‘윈도 코어’의 유니버셜 윈도 플랫폼(UWP)를 통해선 하나의 앱을 전체 디바이스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MS 닷넷 역시 ‘닷넷 코어’를 통해 리눅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개발이 가능하다.
김 부장은 “원래 닷넷 역시 처음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개발이 가능한 프레임워크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윈도만을 위한 기능이 붙으면서 윈도에 종속된 것”이라며 “MS는 초심으로 돌아가 이를 가볍게 한 다음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MS 빌드 2015 행사의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은 머리에 쓰는 가상현실 기기 ‘홀로렌즈’다. 홀로렌즈는 주변 사물과 상호 작용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스마트폰 등과의 연결 없이 사람의 제스처를 인식해 동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의대생들의 가상 부검실습이나 건축물의 모델링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홀로렌즈는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 중 현실과 가상이 잘 접목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것이 데모 참석자들의 평가였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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