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KT는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투자자의 의구심은 거둬지지 않았다. KT의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를 지배한 분위기는 여전히 희망보다 걱정이다.
30일 KT는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5조4364억원 영업이익은 320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0.6%와 3.7%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7.4%와 135.3% 상승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1분기 약속한대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라며 “통신사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결기준 실적 회복은 KT 계열사가 잘해서다. KT 자체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KT가 강조한 기가인터넷은 유선 반등에 별 역할을 못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합산규제로 벽에 부딪혔다. 무선은 전기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하락했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은 당초 계획한 실적목표를 지킬 수 있는지와 비용 통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집중됐다.
신 전무는 “1분기 일시적으로 ARPU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전년비 4% 성장 목표는 그대로다”라며 “2분기 이후 무선 ARPU는 성장세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말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은 79%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무선 가입자 확대 어려움을 집토끼 육성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전무는 “점유율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장기고객 혜택 확대 등 가입자 우량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 사업 돌파구도 가입자 성장보다 요금제 상향에서 찾는다. 신 전무는 “고가 요금제 가입 확대 전략에 따라 초고화질(UHD) 상품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선 매출은 연간 3000억원 이내에서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매각은 부동산에서 계열사로 전환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중단한 KT캐피탈 매각은 조만간 재추진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 전무는 “부동산 매각은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매각보다 임대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KT캐피탈 매각은 적정 가치가 반영되지 못했다 생각해 중단했으며 향후 그룹 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작년 사상 첫 무배당으로 정기주주총회에서 곤혹을 치렀다. 이를 의식한 듯 관련 질문에가능성은 흘리되 확답은 하지 않았다.
신 전무는 “통신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배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라며 “1분기 성적이 좋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해 상반기 전체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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